소양강댐 조절방류, 3년만에 수문개방 검토

박재현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이 4일 충주댐에서 한강수계 홍수 대응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한국수자원공사 제공
[데일리한국 박현영 기자] 박재현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이 5일 오후 대전 대덕구 본사 재난안전상황실에서 풍수해 대응 전사 긴급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전국의 댐과 보 및 소관 시설에 대한 재난 총력 대비태세를 점검했다.

이날 수자원공사에 따르면 이번 회의에서는 집중호우가 내리고 있는 중부지방의 한강 및 금강유역을 중심으로 사고예방을 위한 시설물 관리와 비상대책본부 운영 현황 등을 집중점검했다. 또 전국 피해 발생 현황과 복구 지원 계획 등도 논의했다.

수자원공사는 중앙대책본부의 비상 3단계 발령에 따라 자체 위기단계를 즉시 ‘심각’으로 격상하고 현재 약 100개 부서 200여 명을 비상대책반으로 편성해 24시간 운영하고 있다.

특히 박재현 사장은 이날 회의에 앞서 전날 충주댐에서 한강수계 홍수 대응상황을 직접 점검하고 철저한 방재근무 및 시설 관리를 당부했다. 한강수계 다목적댐 중 하나인 충주댐은 지난 1일부터 내린 260㎜의 집중호우로 초당 최대 8800톤의 홍수 유입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하류지천의 홍수경보 상황을 고려해 하천수위가 하강한 후인 3일 정오부터 유입량의 34% 수준인 최대 초당 3000톤 규모로 조절 방류를 실시하는 등 홍수피해를 줄이기 위한 다목적댐 운영을 실시하고 있다.

소양강댐도 계속된 비로 댐 수위가 홍수기 제한수위인 해발 190.3m를 넘김에 따라 이날 오후 3시부터 초당 1000 톤(최대 초당 3000 톤)을 방류해 수위조절을 시행하고 단계적으로 방류량을 증가할 계획이다. 소양강댐은 지난달 31일부터 시작된 집중호우로 유입된 홍수량 대부분을 댐에 가둬 두며 하류지역의 홍수피해 예방에 기여하고 있다.

수자원공사 측은 “한강수계 다목적댐은 집중호우로 인한 하류 홍수 피해 예방을 위해 담수 위주의 운영을 해왔다”면서 “이를 통해 유입량 대부분인 약 7억톤을 댐에 가둬 서울시 잠수교의 수위가 약 1.5m 낮아지는 효과가 발생하는 등 한강유역의 홍수피해 예방에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남북접경 및 북한지역에도 집중호우가 발생했으나 경기 연천군 군남댐과 경기 포천시 한탄강댐을 연계한 최적의 홍수조절로 파주 비룡대교 지점의 수위를 0.85m 저감해 파주, 문산 등 임진강 중하류 지역의 홍수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기여했다.

박재현 사장은 ”앞으로도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집중호우가 예보돼 있는 만큼 시설물 안전은 물론, 다목적댐과 홍수조절댐의 최적화된 홍수 관리를 통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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