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면세점협회는 지난달 24일 2020년도 제1차 임시총회를 개최하고 이갑 롯데면세점 대표를 만장일치로 신임 회장으로 선출했다고 3일 밝혔다.
2016년 8월 장선욱 전(前) 회장이 물러난 이후 공석으로 비워져 있은 지 약 4년만이다.
이 신임 회장은 1987년 롯데쇼핑에 입사해 롯데백화점 마케팅부문장, 대홍기획 대표 등을 역임하고 지난해부터 면세점 대표를 맡고 있다.
면세점 업계는 지난해 약 25조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지만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올 상반기 매출이 전년 대비 37% 감소하는 등 최악의 상황에 직면해 있다.
이 신임 회장은 "면세산업이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중대하고 어려운 시기에 회장이라는 소임을 맡아 막중한 책임과 의무를 느낀다"며 "협회를 중심으로 모든 회원사와 힘을 합쳐 '동주공제(同舟共濟·같은 배를 타고 천을 건넘)'의 마음으로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취임 후 가장 시급하게 챙겨야 할 과제로 △면세산업 조기 정상화 △산업계 종사자 고용유지 △관광산업과의 동반성장을 꼽았다.
이를 위해 이 회장은 "국회 및 정부의 정책기조에 적극 부응하고 업계 발전을 위해 협회가 보다 능동적이고 선제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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