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미중 무역갈등과 홍콩 보안법의 영향과 전망조사’ 결과 발표
  • 홍콩보안법 반대 시위 모습.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현영 기자] 홍콩진출 한국기업들이 중국의 홍콩보안법 시행으로 하반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7% 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55.9% 기업은 비즈니스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88.2% 기업은 홍콩보안법 시행이 홍콩의 금융허브 지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3일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미중 무역갈등과 홍콩 보안법의 영향과 전망조사’에서 홍콩의 아시아 금융허브로서의 위상에 변화가 예상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경련에 따르면 홍콩진출 한국기업의 55.9%는 홍콩 국가보안법 시행과 미국의 홍콩 특별지위 박탈에 따라 비즈니스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한다고 응답했다. 홍콩보안법 사태에 따른 한국경제 영향에 대해서도 부정적 영향을 전망한 기업이 70.6%에 달했다.

전경련은 홍콩국가보안법 전격 시행과 미국의 홍콩 특별지위 박탈에 따라 홍콩진출 한국기업들이 자사 사업환경 및 한국경제에의 영향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홍콩보안법 시행 등 미중갈등 격화로 홍콩진출 한국기업들의 하반기 매출은 지난해 하반기 대비 평균 11.7% 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향후 홍콩 이외로 아시아금융허브가 대체된다면 88.2% 기업이 싱가포르를 대체지로 예상했으며, 서울이나 부산 등 한국을 대체지로 응답한 기업은 단 한곳도 없었다.

미국이 홍콩에 대한 관세특별혜택을 박탈할 경우, 중개무역 거점으로서의 홍콩의 위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응답도 85.3%로 높게 나타났다. 미국이 홍콩에 관세혜택을 거두면 대미 수출품들은 최고 25%의 세율을 적용받게 된다.

홍콩보안법 시행의 영향으로 한국기업의 글로벌 거래처 중 이미 홍콩에서 철수했거나 철수 예정인 기업도 20.6% 가량 됐다. 홍콩보안법 시행 초기임에도 불구하고 일부 글로벌 기업들의 탈홍콩 움직임도 감지됐다.

중국의 홍콩보안법 시행과 미중간 무역갈등 격화에 대한 대응방안에 대해 홍콩진출 한국기업 절반(50.0%)은 미국, 유럽의 대중국 제재를 살펴본 후 판단하겠다는 다소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홍콩의 위상변화는 없을 것으로 판단’이 41.2%, ‘홍콩을 통한 중국 우회수출 축소’가 8.8%로 나타났다.

글로벌 기업들이 홍콩을 떠나는 원인으로는 ‘금융허브로서의 국제적 위상 추락(47.0%)’을 가장 높게 꼽았다. 이어 ‘중개무역 거점으로서 혜택 박탈(29.4%)’, ‘중국 수출기지로서의 역할 곤란(5.9%)’, ‘주요 거래기업의 홍콩탈출 확산(5.9%)’ 등의 순이었다.

이는 홍콩에 진출한 글로벌 기업들이 아시아 금융허브로서의 국제적 중요성을 이유로 홍콩에 진출했음을 고려할 때, 금융허브의 중요성에 대하여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전경련은 설명했다.

코로나19에 따른 G2 대응협력이 어느 때 보다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홍콩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국기업의 3분의 2 이상(67.6%)은 홍콩 보안법 시행 이후 미중 갈등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구체적으로는 ‘미국의 단계적인 제재와 중국의 맞대응 지속으로 점진적으로 악화(58.8%)’ 또는 ‘미중 무역갈등 격화로 급속히 악화(8.8%)’로 전망했다. 반면 미중 무역갈등이 완화될 것이라는 응답은 32.4%에 그쳤다. ‘코로나19 등에 따른 글로벌 경제침체로 미중 무역갈등 억제(20.6%)’, ‘미중 양국은 상호의존적 경제구조로 서로간의 대립을 자제(11.8%)’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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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20/08/03 11:53:56 수정시간 : 2020/08/03 11:5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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