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2020년 6월 산업활동동향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강영임 기자] 지난 6월 국내의 산업생산, 소비, 투자 등 산업활동의 3대 지표가 일제히 증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의 성과라 더욱 이목이 집중된다.

통계청은 31일 '6월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했다. 해당 발표에 따르면 6월 전 산업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이 전월보다 4.2% 증가했다. 올해 1월부터 감소하기 시작한 산업생산이 6개월 만에 증가 전환을 기록했다.

생산 증가세는 광공업 생산이 이끌었다. 2009년 2월 7.3% 증가세 이후 최대 수치인 7.2%의 증가폭을 기록했다. 수출 증가세의 영향과 코로나19의 영향으로 5월 수출이 하락했던 영향이 시너지를 냈다는 분석이다.

광공업 생산에서는 자동차(22.9%)가 큰 폭으로 증가했고 반도체(3.8%)도 나름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자동차와 반도체의 회복에 따라 제조업 생산도 전월 대비 7.4% 늘었다. 특히 제조업 수출 출하가 전월보다 9.8% 증가, 1987년 9월(19.2%) 이후 33년 만에 최대폭을 기록했다.

이러한 증가세는 전 국민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등 정책 효과라는 게 통계청 측의 분석이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해외 코로나 영향에 따른 수출 급감으로 4∼5월에 크게 위축됐던 제조업 생산이 6월 수출 개선 영향으로 반등했다"며 "코로나가 질병이다보니 충격이 올 때도 컸지만 회복이 올 때도 빠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3차 추가경정예산 등 정부 정책 및 안정된 코로나 통제 상황이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다만 여전히 불확실성이 매우 높아 해외 코로나 확산과 재봉쇄, 미·중 간 경제 분쟁 등이 불안 요소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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