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아시아나항공
[데일리한국 박현영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이 금호산업에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재실사를 다시 촉구했다. 이에 금호산업은 정보는 충분히 제공했다며 거래 종결 절차에 협조하라고 반박했다.

현산은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거래종결을 위해 계약 당사자들에게 하루속히 재실사에 응할 것을 재차 요청했다"고 밝혔다.

현산은 "금호산업 측이 재실사 요구를 묵살한 채 전날 오전 계약해제 및 위약금 몰취를 예고하는 내용증명을 보냈다"며 “진정성 있는 재실사 제안은 계약금 반환을 위한 명분 쌓기로 매도됐다”고 유감을 표했다.

앞서 현산은 지난 24일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에 다음 달 중순부터 12주 동안 아시아나항공과 자회사들에 대한 재실사를 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이는 아시아나 인수 의지에 변함이 없함이 없다는 뜻이다.

현산은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이 선행조건 미충족 등 인수계약을 위반, 계약을 해제하고 계약금 반환 절차를 진행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서도 “성공적인 거래종결을 위해 재실사를 진정으로 바라고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금호산업은 이같은 현산의 요구와 관련해 "이미 영업·재무 상태 등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제공했다"며 유감을 표했다.

금호산업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현산이 마치 충분한 확인이 이뤄지지 않은 것처럼 사실을 왜곡하고, 거래 종결을 회피하면서 책임을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에 전가하고 있다"며 "진정성 있는 자세로 거래 종결을 위한 절차에 협조하라"고 밝혔다.

금호산업에 따르면 현산은 계약체결 이래 현재까지 7개월 동안 대규모 인수단을 파견해 아시아나항공 및 그 자회사들에 대한 모든 중요한 영업 및 재무 정보를 제공받아 인수실사 및 PMI(PMI: Post-Merger Integration) 작업을 진행했다. 아시아나항공도 경영상의 부담을 감수하면서 이에 필요한 모든 협조를 제공했다고 금호산업은 설명했다.

금호산업 측은 “ 현산이 선행조건 충족 여부 및 재점검과 관련해 제기하는 의문점에 대해서는 계약 체결 전 실사 단계에서부터 자료가 제공됐다"라며 "기본적 계약서조차 제공받지 못했다고 주장하는 등 마치 충분한 확인이 이뤄지지 않은 것처럼 사실을 왜곡하는 것은 지극히 유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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