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G80 사진=현대차 제공
[데일리한국 박현영 기자] 제네시스의 국내 인기가 무섭다. 2분기 말 기준으로 출고 해야하는 대기 차량만 약 4만대에 달한다. 내수판매 비중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배 늘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제네시스 판매량은 4만9000여대로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차 측은 최근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올 2분기 국내 시장에서 제네시스 판매 비중이 16.2%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 배 가까이 확대됐다”면서 “2분기 말 기준 국내 시장의 제네시스 미출고 대수는 약 4만 대 수준이며, 하반기 미국 등 해외시장 진출로 판매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올해 신차 2종을 출시하며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지난 1월 출시한 제네시스 첫 SUV인 GV80은 1만7000여대가 판매됐으며, 출시 3개월 만에 연간 판매 목표인 2만4000대 이상 계약이 이뤄졌다. 지난 3월에 선보인 풀체인지 모델 G80도 출시 첫날에만 2만2000여대의 계약 실적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국내 대형 세단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는 G90과 럭셔리 준중형 세단 G70도 국내에서 상반기동안 각각 4675대, 4715대 판매되며 힘을 보탰다. 특히 올 하반기에는 G70 페이스리프트가 출격을 기다리고 있고, 내년 상반기에는 G90 신형도 출시 예정이다.

GV80의 동생 격인 GV70도 올 연말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 GV70은 준대형 SUV로, 대형 SUV인 GV80보다 조금 저렴하게 출시될 예정이다. 현대차는 GV70을 통해 신차 효과와 프리미엄 브랜드 입지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GV70의 출시는 제네시스 브랜드의 라인업을 완성했다는 의미도 있다. 제네시스는 차급별로 세단 3종, SUV 2종을 갖추며 차종, 차급, 세대별 등 다방면으로 마케팅할 수 있게 됐다. 새로 추가되는 GV70과 페이스리프트 되는 G70으로 젊은 소비자층도 공략, 타겟 고객층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현대차는 경기 용인시 수지구에 제네시스 브랜드 최대 거점인 ‘제네시스 수지’를 정식 오픈, 본격적인 프리미엄 마케팅에 나선다. 29일 정식 오픈에 앞서 미디어 초청 행사를 개최하는 등 홍보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제네시스 수지는 2017년 10월에 오픈한 제네시스 강남에 이어 약 3년여만에 만드는 브랜드 두 번째 독립 전시장이다. 현대차는 이번 전시장을 통해 최근 기세가 무서운 벤츠와 BMW 등 프리미엄 수입차 업체들과 본격 경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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