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 렉스턴 스포츠 칸. 사진=쌍용차 제공
[데일리한국 박현영 기자] 쌍용자동차는 올해 2분기도 적자를 기록하며 영업 손실 폭이 더욱 커졌다. 쌍용차는 14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쌍용차는 올해 2분기 △영업손실이 1171억 원, △당기 순손실 88억 5000만원 △매출 7071억 원 △판매 2만 5280대를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올 상반기 기준으로는 △영업손실 2158억 원 △당기 순손실 2024억 원 △매출 1조 3563억 원 △판매 4만 9419대로 집계됐다.

이번 실적과 관련해 쌍용차 측은 “복지 축소 및 인건비 감축 등 강력한 자구노력을 통한 고정비 절감에 노력을 했다”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로나 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따른 수출 감소 및 생산 차질 영향으로 전년 대비 적자폭이 확대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판매와 매출은 지난 2월부터 코로나 19의 전 세계적 확산에 따른 해외부품 수급 차질로 인한 라인별 순환 휴업 실시 등 생산 차질 상황이 지속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9.7%, 27.4% 감소했다.

반면 2분기 들어 티볼리와 코란도 등 상품성 개선 모델 출시와 함께 내수 판매가 4월 이후 2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는 등 지난 1분기 대비 4.7% 증가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앞서 쌍용차는 손익 실적 만회를 위해 자구노력에 따른 인건비(△600억 원, 전년대비 -19.5%) 및 기타 고정비(△160억 원, 전년대비 - 21.3%) 감축 등 고정비 절감을 위해 노력했다.

쌍용차 측은 “일시적인 매출감소와 경쟁심화에 따른 영업비용 증가 등의 영향으로 이번에 영업손실이 확대됐다”면서 “코로나 사태 이후 시장상황 호전에 따라 판매가 회복되면 자구노력을 통한 고정비 절감 효과가 극대화돼 향후 재무구조 또한 한층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상반기 당기 순손실은 지난 2분기 자산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진행된 비 핵심 자산매각에 따른 자산 처분 이익이 발생해 지난 1분기(△ 1935억 원) 수준에 그쳤다.

쌍용차에 따르면, 회사는 수출 부진 타개를 위해 유튜브를 통한 온라인 출시 등 유럽 시장의 경제활동 재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또 중국 송과모터스(SONGUO)와도 티볼리 KD 판매에 대한 기본 계약을 체결하는 등 글로벌 판매 물량 확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밖에도 하반기에 G4 렉스턴 부분변경 모델과 티볼리 에어 재 출시 등 신제품 출시 작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내년 초 국내 첫 준 중형 SUV 전기차 출시를 위한 막바지 품질점검도 병행하고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현재 추진중인 경영쇄신 방안과 함께 신규 투자자 유치 등 기업의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여러 이해관계자들과의 협력 방안 모색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특히 하반기에 출시되는 신모델 및 기존 제품에 대한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통해 판매 물량 증대와 함께 손익도 한층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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