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오비맥주 제공
[데일리한국 정은미 기자] 주류업계가 코로나19 여파에 축제와 회식, 모임들이 대폭 축소되자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한 한정판 굿즈(상품)나 ‘혼술족’·‘홈술족’ 공략을 위한 패키지 변경을 통해 가정용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24일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 롯데칠성음료 등이 한정판 굿즈를 선보이며 굿즈 마니아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오비맥주는 온라인 셀렉트숍 29CM와 함께 '오비라거 썸머 굿즈'를 선보인다. 오비라거 썸머 굿즈에는 오비라거의 마스코트 캐릭터 ‘랄라베어’의 모습이 담긴 유리잔 세트와 코스터 세트를 비롯해 얼음과 맥주를 담을 수 있는 튜브형 아이스 버켓, 휴대가 용이한 접이식 미니천막 등 즐거운 여름을 위한 아이템 4종이다. 내달 10일까지 29CM 공식 온라인몰 내 ‘스페셜 오더’ 카테고리에서 구매 가능하다.

오비맥주 필굿도 홈캉스족을 위해 홈플러스 창고형 매장에서 ‘필굿잼박스’ 판매한다. 이 상품은 필굿 제품(500㎖) 48캔과 트위스터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게임 매트로 구성됐다. 게임 매트에 출력된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스캔하면 별도 랜딩 페이지로 연결돼 트위스터 게임을 위한 룰렛을 돌릴 수 있다.

롯데칠성음료도 최근에 ‘처음처럼 플렉스 미니어처’ 패키지를 내놨다. 이 패키지는 120㎖ 용량의 미니어처 12병이 소주 보관 컨테이너형 멀티박스에 담긴 구성으로 알코올 도수는 기존 ‘처음처럼 플렉스’와 동일한 16.7도다. 전국 대형마트에서 한정수량 판매된다.

주류업계의 굿즈는 스타벅스코리아의 써머굿즈 ‘레이디백’ 못지 않은 인기를 끌고 있다. 하이트진로가 이달 초 11번가와 함께 진행한 '요즘 쏘맥 굿즈전'에서 선보인 두방울잔 2000개는 판매 시작 90초만에 매진됐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11월 쇼핑몰 '무신사'와 함께 '참이슬 백팩'을 선보여 5분 만에 준비 제품 500개가 완판 되기도 했다.

사진=하이트진로 제공
가정에서 가볍게 색다른 술을 즐기고픈 사람들을 공략하기 위해 기존 제품 패키지도 변경해 선보이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코로나19로 늘어난 홈술족에 저도주 선호에 맞춰 ‘이슬톡톡’의 패키지를 리뉴얼했다. 2016년 출시 이후 첫 패키지 리뉴얼이다. 가격은 그대로 유지한 채 제품의 특징을 나타낼 수 있도록 이슬톡톡의 강점인 과실과 복순이 캐릭터를 강조한 디자인을 전면에 적용해 시각화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여름에 가볍게 즐기기 좋은 스파클링 와인 3종을 전면에 내세웠다. ‘마르께스 드 모니스트롤’은 영국, 핀란드, 노르웨이 등 유럽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스파클링 와인 브랜드다. 옅은 밀짚색이며 신선한 꽃과 풍부한 과일향이 나 입맛을 상큼하게 해준다.

‘울프블라스 이글호크 스파클링 퀴베 브룻’은 밝은 밀짚색을 띄며, 강한 시트러스향과 샤베트 아로마가 느껴진다. ‘조닌 프로세코’는 옅은 밀짚색을 띄고 있으며, 향은 등꽃향과 사과향이 풍부하다는 특징이 있다. 맛은 전체적으로 균형잡힌 구조감이 느껴지며 프로세코의 전형적인 맛인 아몬드의 맛이 느껴진다.

사진=골든블루 제공
위스키 업체들도 유흥업소 등에서 탈피해 가정에서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저도주와 소용량 제품으로 선보였다.

골든블루는 타이완 싱글몰트 위스키 ‘카발란 디스틸러리 셀렉트’ 200㎖ 소용량 제품을 출시했다. 골든블루는 기존 700㎖ 병으로 판매되고 있는 카발란 디스틸러리 셀렉트를 소용량으로 패키지를 변경했다.

카발란 디스틸러리 셀렉트는 얼음을 타서 마시는 온더락 방식은 물론, 칵테일로 활용해 다양하게 즐기기 좋다.

디아지오코리아도 알코올 도수 32.5도 저도주 위스키 '더블유 19'와 '더블유 허니' 2종을 내놓았다.

더블유 19는 19년산 스카치위스키 원액으로 위스키 특유의 깊은 풍미가 특징이다. 세계적인 스카치위스키 인기로 10년 이상 숙성된 고연산 원액이 품귀 현상을 겪고 있는 가운데 더블유 19는 한국 소비자를 위해 특별히 기획된 제품이라고 회사측은 소개했다.

더블유 허니는 부드럽고 새로운 맛을 선호하는 30~40대 취향에 맞춰 개발됐다. 위스키 원액에 스코틀랜드산 꿀 '헤더허니'를 첨가해 목넘김을 좋게 했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여름 성수기라고 하지만 코로나19로 주종에 관계없이 시장이 침체돼 있고, 업계 실적도 좋지 않다"며 "코로나19 확산으로 가정용 주류 판매가 늘고 있는 만큼 홈술족을 겨냥한 제품과 프로모션을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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