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박현영 기자] 아우디코리아가 이달 1일 ‘아우디 e-트론 55 콰트로 (Audi e-tron 55 quattro)’을 국내에 전격 공개하고 판매에 들어갔다. e-트론은 SUV에 아우디만의 혁신적인 전기차 기술을 이상적으로 결합한 브랜드 최초 순수 전기 SUV 다. 특히 새로운 아우디의 감성과 100% 아우디 DNA를 담은 역동적인 퍼포먼스, 다양한 편의성을 갖췄다는 평가다.

e-트론은 앞서 2018년 9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월드프리미어로 선보이고 지난해 3월부터 유럽시장에서 판매가 시작됐다. 이 모델은 아우디의 미래 이동성에 대한 장기적인 비전을 제시하며 아우디의 '새로운 전기 모빌리티 시대'의 서두를 여는 모델로 출시됐다.

전세계 소비자들 반응은 뜨거웠다. e-트론은 2020년 상반기 총 1만7641대 판매되며 전 세계 대형 전기 SUV 세그먼트 가운데 최다 판매량을 기록했다. 특히 올해 상반기 e-트론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86.8% 증가한 수치다. 이번 판매는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달성한 성과라 더욱 의미가 있다고 아우디는 강조했다.

특히 e-트론은 전세계 전기 모빌리티를 선도하고 있는 노르웨이에서 올 상반기 동안 모든 승용차 모델 가운데 가장 많이 판매된 차량으로 등극했다. 아우디 e-트론은 노르웨이에서 올 상반기 판매된 아우디 차량 중 92%를 차지할 뿐 아니라 아이슬란드(93%), 스웨덴(12%), 이스라엘(14%)에서도 상당한 판매량을 기록, 유럽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전기 SUV로 이름을 올렸다.

e-트론의 높은 판매량은 일상적인 주행에 기반한 충분한 주행거리, 최대 150kW의 출력을 받아들일 수 있는 급속 충전, 25개국 15만5000여 곳의 공공 충전소에서 사용 가능한 e-트론 충전 서비스 등의 덕택이라는 분석이다.

아우디 e-트론 55 콰트로. 사진=아우디 코리아 제공
국내에서 출시된 e-트론 모델은 ‘아우디 e-트론 55 콰트로’로 두 개의 강력한 전기 모터와 전자식 콰트로를 탑재한 새로운 구동 시스템이 탑재됐다. 특히, 배터리가 차량 중앙에 낮게 배치, 스포티한 주행과 정확한 핸들링 및 안전성을 갖췄다. 판매 가격(부가세 포함)은 1억1700만원이다.

이 모델에는 버츄얼 사이드 미러를 포함해 차량을 지능적으로 디자인해 공기역학도 고려했다. 이는 차량의 효율성에도 크게 기여했으며 자동차의 디지털화를 새로운 수준으로 끌어 올렸다는 평가다. 또 ‘아우디 e-트론 55 콰트로’의 배터리는 견고한 보호 프레임, 알루미늄 프로필과 주조 부품의 조합으로 충돌 안전 테스트를 통해 안전과 안정성을 극대화했다.

아우디 e-트론 55 콰트로에는 새로운 구동시스템이 장착됐다. 두 개의 강력한 전기 모터는 차량의 전방 및 후방 액슬에 각각 탑재, 합산 최고 출력 360마력 (265kW,부스트 모드 사용시 408마력/ 300kW) 과 57.2kg.m (부스트 모드 사용시 67.7kg.m) 의 최대 토크를 발휘한다.

최고속도는 200km/h (안전제한속도),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6.6초 (부스트 모드 사용시 5.7초)가 소요되며, 배기가스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다. 특히 전기 모터는 두 구동 액슬 사이에 토크를 필요에 따라 빠르게 분배한다.

아우디 e-트론 55 콰트로에는 전기 사륜구동 시스템인 전자식 콰트로를 탑재됐다. 아우디는 지난 40여년간 축적된 콰트로에 대한 경험을 이 모델에 담아냈다. 이에 전자식 콰트로를 통해 4바퀴로부터 에너지가 회수됨에 따라 높은 에너지 효율성을 자랑하며, 정차 시 출발과 동시에 최대 토크를 전달하는데 있어서 동력 손실을 최소화해 효율을 극대화한다.

기본으로 장착된 어댑티브 에어 서스펜션은 속도 및 주행 스타일에 따라 자동으로 차체 높이가 최대 76mm까지 조절되고, ‘아우디 드라이브 셀렉트’를 통해 7가지 주행 모드 중 취향에 맞는 주행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아우디 e-트론 55 콰트로에 탑재된 95kWh 용량의 리튬이온 배터리는 12개의 배터리 셀과 36개의 배터리 셀 모듈로 구성돼 있다. 가정과 공공, 또는 아우디 네트워크 내에 설치된 충전소에서 완속(AC) 및 급속 (DC) 충전이 가능하며, 급속 충전 시 최대 150kW의 출력으로 약 30분이면 0 ~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이번 모델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감속 중 90% 이상의 상황에서 전기 모터를 통해 에너지를 회수할 수 있다는 점이다. 순수 전기로 구동되는 양산차 가운데 최초로 새롭게 개발된 브레이크-바이-와이어(brake-by-wire) 시스템을 도입해 브레이크 사용 시에도 에너지가 회수된다.

아우디 e-트론 55 콰트로. 사진=아우디 코리아 제공
차량 디자인은 전기차 시대 아우디의 새로운 디자인 언어를 담았다. 차량 전면부의 수직 스트럿이 들어간 8각형 싱글프레임 프론트 그릴은 플래티넘 그레이 색상과 널찍한 디자인으로 순수 전기 모델의 디자인 특징을 살려낸다.

배터리가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 표시해주는 도어 실과 블랙 인레이, 배기 파이프가 없는 디퓨저 등 전기화의 시각화도 적용했다. 헤드라이트에서 후미등까지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숄더 라인, 크롬 윈도우 몰딩, 파노라믹 선루프, 긴 루프 스포일러와 넓은 디퓨저가 돋보이는 후미로 e-트론의 스포티한 느낌도 강조했다.

다양한 안전 및 편의 시스템도 탑재됐다. 먼저 차량에 장착된 초음파 센서로 차량과 물체와의 거리를 측정해 MMI 디스플레이에 표시해주는 ‘전/후방 주차 보조시스템’과 ‘서라운드 뷰 디스플레이’는 보다 쉬운 주차를 가능하게 한다. 또 ‘360도 카메라’는 차량에 총 4개의 카메라를 설치해 차량 주변에 있는 환경을 서라운드 뷰 디스플레이를 통해 보여줘 정밀한 주차를 도와준다.

이밖에도 주행 중 사각지대나 후방에 차량이 근접해오면 감지해 사이드미러를 통해 경고 신호를 보내는 ‘아우디 사이드 어시스트’, 하차 경고 시스템과 교차로 보조 시스템 등이 적용된 ‘프리센스 360°’, 교차로에서 전, 측면 차량 인식해 충돌 가능성이 있을 시 위험을 경고하는 ‘교차로 보조 시스템’, 보행자에게 차량이 근방에 있음을 알리는 ‘가상 엔진 사운드’(AVAS) 등 운전자는 물론 보행자의 안전까지 생각하는 다양한 최첨단 안전 사양을 탑재했다.

아우디 e-트론은 차량의 모든 데이터의 모니터링이 가능한 ‘마이아우디월드(myAudiworld)’ 휴대폰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차량을 관리할 수 있다. 앱은 차량 등록일 및 보증만료일을 포함한 차량 정보, 서비스센터 예약 및 일정, 차량 점검 시기, 보유 쿠폰 및 카서비스 플러스 정보 등차량 전반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또 e-트론 전용 메뉴를 통해 충전소 찾기, 충전소 예약, 충전 완료 여부들을 확인할 수 있으며, e-트론 충전 크레딧 카드 잔여 금액 확인 및 신용카드 연동이 가능하다.

아우디 e-트론 55 콰트로의 배터리 보증기간은 8년 또는 16만km이다. 애프터 세일즈 서비스는 e-트론 서비스 및 수리 교육 과정을 이수한 HVT 자격증을 가지고 있는 정비사와 전용 장비를 보유하고 있는 전국 15개의 e-트론 전문 서비스센터에서 제공하며 2020년 말까지 총 21개 서비스센터로 확대 예정이다.

한편 아우디는 e-트론 구매 고객의 충전 편의성을 위해 전국 41개 전시장 및 서비스센터에 아우디 전용 150kW 급속 충전기를 설치했다. 이어 올해 말까지 총 35대의 충전기를 설치 완료할 계획이다. 아우디 전용 급속 충전기는 마이아우디월드 앱을 통해서 예약이 가능하며, 24시간 연중무휴로 운영된다. 평일 오전 10시부터 4시까지는 충전 대행 서비스인 ‘차징 온 디맨드’ 서비스도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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