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뉴 EQC 400 4MATIC 프리미엄. 사진=벤츠코리아 제공
[데일리한국 박현영 기자] 테슬라 열풍에 힘입어 국내 전기차 시장이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전기차는 가성비와 주행거리를 이유로 소형차 위주에서 디젤차 전유물로 여겨졌던 SUV까지 확장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에 힘입어 독일 수입차 업체들도 국내시장에 SUV 전기차를 속속 출시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는 지난해 10월 순수 전기차인 ‘더뉴 EQC 400 4MATIC’과 ‘더 뉴 EQC 400 4MATIC edition 1886’ 모델을 선보였다. 이 모델은 벤츠 전기차 관련 기술 브랜드인 EQ의 첫 번째 순수 전기차다. 지난달 30일에는 '더 뉴 EQC 400 4MATIC 프리미엄'을 다시 출시, 편의성과 상품성을 좀더 높였다.

더 뉴 EQC 400 4MATIC 프리미엄은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통풍 시트를 추가해 편의성을 높였으며, 가죽 시트를 적용해 실내 인테리어도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이 모델은 강력하면서도 효율적인 순수 전기 구동 파워트레인을 바탕으로 다이내믹한 주행 성능, 차별화된 디자인을 모두 갖춰, 벤츠만의 ‘일렉트릭 인텔리전스(electric intelligence)’를 보여준다는 평가다.

더 뉴 EQC 400 4MATIC은 80kWh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최고출력 408마력, 최대토크 77.4kg·m를 성능을 발휘한다.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걸리는 시간은 5.1초에 불과하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309km다.

더 뉴 EQC400 판매가격은 부가세 포함해 EQC 400 4MATIC 9550만 원, EQC 400 4MATIC edition 1886과 EQC 400 4MATIC 프리미엄은 1억 140만원이다.

특히 더 뉴 EQC 400은 정부의 저공해차 구매 보조금 지원 대상에 포함돼 고객 부담이 낮아 졌다. 더 뉴 EQC의 국고보조금은 630만원으로 책정됐으며, 이와 함께 차량의 등록 지역에 따라 각 지방자치단체 보조금을 추가로 지원받을 수 있다. 실제 서울시에서 EQC 400 4MATIC을 등록 할 경우, 국고보조금 630만원, 서울시 보조금 450만원을 지원 받아 실구매가격은 8470만원이다.

아우디 e-트론 55 콰트로. 사진=아우디 코리아 제공
아우디 코리아는 이달 1일 브랜드 최초 순수 전기차인 ‘아우디 e-트론 55 콰트로’를 국내 시장에 출시했다. e-트론은 두 개의 강력한 전기 모터와 전자식 콰트로를 탑재한 새로운 구동 시스템을 적용한 전기 SUV다. e-트론의 판매가격은 부가세 포함 기준 1억1700만원이다.

아우디 코리아는 e-트론이 지금까지의 전기차 판도를 바꿀 게임체인저라고 자신했다. 실제 e-트론의 새로운 구동시스템은 강력한 출력과 고효율 에너지 회수 기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일상에 최적화 됐으면서도 민첩한 주행 성능과 높은 효율성를 모두 잡았다.

e-트론은 두 개의 전기 모터는 차량의 전방 및 후방 액슬에 각각 탑재돼 합산 최고 출력 360마력 (265kW,부스트 모드 사용시 408마력/ 300kW)과 57.2kg.m (부스트 모드 사용시 67.7kg.m) 의 최대 토크를 발휘한다. 최고속도는 200km/h (안전제한속도),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6.6초 (부스트 모드 사용시 5.7초)에 불과하다.

e-트론 탑재된 95kWh 용량의 리튬이온 배터리는 12개의 배터리 셀과 36개의 배터리 셀 모듈로 구성돼 있다. 1회 충전 시 복합 기준 최대 307km 주행이 가능하며, 150kW 급속 충전기로 약 30분만에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특히 이 모델은 감속 중 90% 이상의 상황에서 전기 모터를 통해 에너지를 회수할 수 있다. 순수 전기로 구동되는 양산차 가운데 최초로 새롭게 개발된 브레이크-바이-와이어 시스템을 도입해 브레이크 사용 시에도 에너지가 회수된다.

미래차의 특징 중 하나인 버츄얼 사이드 미러도 탑재됐다. 세계 최초로 양산차 모델에 적용한 버츄얼 사이드 미러는 공기역학적 요소 뿐만 아니라 기존 미러 대비 자동차 전폭을 15cm 줄였다. 이 기술은 시인성도 강화, 야간에도 편리한 운전을 도와주며, 개별 모드를 통해 주행 스타일에 알맞은 이미지를 OLED 디스플레이 버츄얼 미러 디스플레이를 통해 보여준다.

e-트론의 크기는 준대형 SUV인 Q7과 비슷할 정도로 기존 소형차 위주의 전기차를 벗어났다. 전장은 4900mm, 전폭은 1935mm, 전고는 1685mm로 국내 준대형 SUV 차체와 비슷하다. 그러나 엔진이 없는 전기차 플랫폼을 갖춰 실내 공간은 기존 내연기관 SUV보다 유리하다.

테슬라 모델Y 사진=테슬라 홈페이지
테슬라는 올해 말 SUV 전기차인 '모델 Y'를 출시할 예정이다. 테슬라는 모델3를 앞세워 올 상반기 국내 전기차 시장을 장악했다. 모델Y는 보급형 모델인 모델3의 부품 75%를 공유하는 플랫폼을 사용, 테슬라의 국내 전기차 점유율을 확고히 할 전망이다.

모델Y는 올 하반기 국내에서 예약을 받기 시작한다.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그러나 미국에서 모델 Y의 가격은 모델3보다 약 6000달러(한화 약 720만원) 높게 책정돼 있다. 모델3는 국내에서 국가 및 지자체 보조금을 포함해 4000만원대에 구입가능하다.

BMW는 아직 국내에 SUV 순수 전기차를 출시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최근 중국 선양에 중국 기업과 합작 공장을 짓고 올 하반기부터 SUV 순수 전기차인 iX3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BMW는 이미 독일에 연간 100만대의 전기차에 공급할 수 있는 전기차 부품공장을 완공, 전기차 생산 채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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