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11번가 제공
[데일리한국 김진수 기자] 11번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속 청각장애인의 소통을 돕기 위한 ‘립뷰마스크’(투명마스크) 후원 캠페인에 나섰다.

11번가는 청각장애인을 지원하는 사단법인 사랑의달팽이에 4억원을 후원, 올해 말까지 총 24만장의 ‘립뷰마스크’가 무료 배포될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입술이 보이는 ‘립뷰마스크’(lip-view)는 마스크 앞부분이 투명한 필름으로 돼 있어 대화를 할 때 상대의 입모양과 표정 등을 볼 수 있게 고안됐다.

일반마스크가 입모양이 보이지 않아 청각장애인들이 소통과 학습에 어려움을 겪자, 청각장애 학생들을 가르치는 선생님과 아이들을 돕기 위해 탄생했다.

지난 5월부터 사랑의달팽이가 ‘립뷰마스크 후원 캠페인’을 통해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립뷰마스크를 제작해 청각장애인이 함께하는 학교, 언어치료실 등에 전달하고 있지만 인력과 재원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11번가는 지난 15일 서울 중구 사랑의달팽이 본사에서 이상호 11번가 사장과 오준 사랑의달팽이 수석부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사랑의달팽이 립뷰마스크 사업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11번가는 올해 립뷰마스크의 원활한 배포를 위해 4억원을 후원하기로 했다.

11번가의 후원을 통해 제작될 1만6000세트, 총 24만장의 마스크는 전국의 학교, 병원 등 청각장애인 이용 기관과 청각장애인 가정에 배포될 예정이다. 약 3200명이 8월부터 올해 말까지 사용가능한 규모다. 1세트는 완성된 립뷰마스크 1개와 교체용 마스크 14개로 구성돼, 15일에서 한 달 가량 사용 가능하다.

11번가 이상호 사장은 “코로나19로 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청각장애인에게 꼭 필요한 지원이라고 판단해 이번 후원을 결정하게 됐다”며 “판매자, 소비자와의 협력으로 이뤄지는 ‘11번가 희망쇼핑’을 통해 우리 이웃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사회환원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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