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0곳서 '오윈' 주유·결제 서비스 제공…3월 이용건수 작년 말보다 10배↑

GS칼텍스 주유소. 사진=GS칼텍스 제공
[데일리한국 신지하 기자] # 서울의 한 GS칼텍스 주유소. 한 고객이 주유기 앞에 차를 대자 직원은 아무것도 묻지 않고 기름을 넣기 시작한다. 고객은 주유가 끝나는 동안 차 창문을 내리지도 직원과 대화도 나누지 않았다. 이 고객은 모바일 주유 애플리케이션인 '오윈'을 통해 미리 주유소와 유종, 주유량을 선택했다. 이후 주유소를 방문한 그는 주유기에 부착된 오윈 스티커 번호를 입력했고 주유소 직원은 이 정보를 통해 주유를 마쳤다. 주유가 완료되면 미리 등록된 신용카드로 자동 결제가 진행됐다. 오윈 앱 사용 혜택인 리터당 20원의 할인도 이뤄졌다. 고객은 주유외 결제 전 과정을 오윈 앱을 통해 확인한 후 주유소를 나섰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타인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면서 일상에서 필요한 서비스를 이용하는 비대면 소비가 늘고 있다. 주유 영역에서도 비대면 주유·결제 서비스 이용자가 증가하고 있다.

15일 GS칼텍스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오윈의 비대면 주유·결제 서비스의 월 이용건수는 작년 12월보다 10배 이상 증가했으며, 이용 회원 수도 5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GS칼텍스는 지난 2017년부터 주유소에서 비대면 주유·결제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현재 GS칼텍스 330여개 주유소에서 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향후 지속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앞서 GS칼텍스는 2017년 오윈에 지분 투자를 했으며, 현재 9%의 지분을 갖고 있다.

2015년 설립된 오윈은 '커넥티드카 커머스' 솔루션 플랫폼을 개발·제공하는 회사다. 커넥티드카 커머스는 자동차마다 고유한 디지털 ID를 부여하고, 이를 온라인 결제 서비스와 결합해 주유 등 자동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마트 상거래를 말한다.

GS칼텍스는 모빌리티 환경 변화에 따른 고객 요구에 부응해 주유소를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는 거점으로 육성해 나가고 있다. 기존 주유소에서 제공하는 주유·세차·정비 등 일반적인 서비스뿐 아니라 비대면 주유·결제를 비롯해 카셰어링 및 전기차·수소차 충전 등 모빌리티 서비스로 확대하고 있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자동차 관련 분야뿐 아니라 회사가 영위하는 사업에 영향을 주거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면 그 범위에 제한을 두지 않고 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있다"며 "급변하는 미래 환경에 적응하고 지속 성장하기 위해 기술 선도기업과 협업·제휴를 통한 다양한 대응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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