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전문가 3인 분석 및 평가
  • 테슬라 모델3. 사진=테슬라 홈페이지
[데일리한국 박현영 기자] 올들어 한국시장에서 테슬라의 열풍이 무섭다. 테슬라는 올 상반기에만 7079대 넘게 판매, 수입차 업계에서 탑5 안에 들어갔다. 이는 올해 국내에서 팔린 전기차 2만2080대의 3분의 1에 달하는 수준이다.

특히 테슬라의 보급형 모델인 ‘모델3’는 고가의 인식이 강했던 테슬라의 진입장벽을 낮춰주며 6800여대가 판매됐다. 모델3의 경우 전기차 국고보조금과 지자체(서울기준) 보조금을 더하면 1200만원 이상 지원받을 수 있다.

테슬라 모델3 스탠다드플러스(흰색, 18인치 휠, 내장블랙, 오토파일럿 제외)의 정가는 5369만원이지만 전기차 보조금(국가 793만원·서울시 450만원)을 받을 경우 4126만원(세금 제외)에 구입이 가능한 셈이다.

이에 업계에선 테슬라가 보조금 효과로 인한 가성비와 첨단기술, 디자인 등 여러 요인들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테슬라의 국내 인기는 과장된 것이며 차량 완성도도 떨어진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테슬라의 인기 이유와 향후 명암 및 전망 등을 자동차 전문가 3인에게 물어봤다.

  • 테슬라 모델S. 사진=테슬라 홈페이지
‘혁명의 아이콘’ 테슬라, 소비자 인기 얻어 전기차 시장 선도할 것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테슬라가 ‘혁명의 아이콘’으로, 기존 자동차의 틀을 깨트린 회사라고 평가했다.

김 교수는 “지금까지 130년의 자동차 역사를 보는 시각하고 완전히 달라진 차량을 만든 것이 테슬라”라며 “자동차를 움직이는 가전제품으로 만들고, 미래지향적인 디자인, 전기차 플랫폼으로 무게중심을 낮춰 안정성까지 잡았다”고 설명했다.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술에 대해서도 호평했다. 김 교수는 “테슬라의 자율주행 수준은 레벨2.5 정도 인데 이는 굉장히 높은 편에 속한다”면서 “레벨4나 레벨5가 진정한 자율주행 차인데 현재 기술 수준에서 테슬라의 오토파일럿은 뛰어난 기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교수는 “국내에서도 가성비와 혁신 등이 좋은 평가를 받으며 인기를 얻었다”면서 “테슬라는 친환경의 대명사가 됐으며, 보급형인 모델3가 출시되고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까지 더해져 전체적인 가성비까지 좋아졌기 때문에 접근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테슬라의 전세계적인 인기 이유를 도전적인 기업 문화와 이를 환영하는 미국 분위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 위원은 “10년밖에 안된 테슬라의 주가가 치솟고 있는 이유는 잠재가치와 성장성 때문”이라며 “테슬라의 브랜드 가치는 아직 약한 편이지만 비즈니스 모델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위원은 “미국은 도전적인 것을 높이 사고 실패를 두려워 하지 않는 경향이 짙다”면서 “과거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능인 오토파일럿 사고가 발생했을 당시 테슬라는 불행한 일이지만 굉장히 값진 경험을 했다고 평가했다. 이는 회사의 위기도 기회로 바꿔 학습하고 미래로 나아가려는 의지”라고 평가했다.

향후 전기차 시장은 기존 완성차 업체들과 테슬라와의 경쟁이 될 것이라고 이 위원은 내다봤다. 특히 미국 정부도 테슬라를 지원해 미래차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으려 할 것이라고 이 위원은 덧붙였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테슬라의 마케팅 전략이 주요했다고 봤다.

이 교수는 “국내 테슬라 오너들의 브랜드 충성심은 상당하다”면서 “브랜드 충성심이 높은 이유 중 하나는 지인이나 타인에게 테슬라 모델을 소개해줬을 때 테슬라에서 혜택을 주는 것이 있다. 그래서 본인 차량의 문제가 있는 것을 다른 사람에게 잘 알리지 않는 이유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테슬라 타는 것이 젊은 사람들에게 얼리어답터라는 인식을 줬고, 고급 브랜드의 시그니처 차량을 타는 느낌을 가지게 했다”고 분석했다.

  • 테슬라 모델X. 사진=테슬라 홈페이지
“테슬라 인기는 과장된 것”…차량 완성도·A/S 등에서 문제 많아

다만 이호근 교수는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능과 전체적인 차량 안전성에 대해선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테슬라 본연의 기술보다 많이 과장돼 있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테슬라는 한국-미국 FTA 때문에 특혜를 받고 있다. 한미 FTA에는 ‘미국에서 판매되는 차량은 미국 내에서 인증을 받았으면 한국에서 인증을 면제한다’는 조항이 있다”면서 “한국과 미국의 조건이 모두 다른데, 안전성 점검도 이뤄지지 않았으면서 테스트를 모두 패스하고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능은 베타버전으로 돼 있으며, 이는 테스트와 오류 수정을 위한 미완성 버전이라는 뜻이라고 이 교수는 설명했다.

또한 이 교수는 “테슬라는 ‘완벽한 자율주행이 가능하다’라는 과장광고를 통해서 매출을 올리고 있다”면서 “실제 차량을 주행하면 상당히 위험하고 자동차 전문가 입장에서 2000만원대인 아반떼 보다도 승차감 등 모든 면이 떨어진다”고 평가했다.

김필수 교수는 테슬라 열풍이 다소 과장된 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테슬라는 모델S나 모델3를 통해 ‘예전부터 상상했던 미래차가 구현이 가능하고 실제로 이뤄졌다’는 심리적인 안정감을 대중에게 줬다”면서 “그러다보니 주가가 과도하게 높아지는 현상도 생기는 등 평가가 과장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또한 김 교수는 완성차로서 테슬라의 차량 마무리 작업에 아쉬움을 표했다.

김 교수는 “차를 만드는 회사가 아니었기 때문에 차량 단차 등 마무리가 안돼 있다는 것은 큰 문제”라며 “차량을 받은 고객 10명중 6~7명을 불만사항이 높고 A/S 센터도 워낙 적다보니 조금 문제가 되면 반년 가까이 기다려야 할 정도”라고 말했다.

이항구 선임연구위원 역시 국내에서도 테슬라의 성장을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아직 미흡한 A/S 서비스, 서비스망, 비싼 수리비용 등 전체적인 사후 서비스를 개선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기자소개 박현영 기자 다른기사보기
데일리한국 뉴스스탠드
본 기사의 저작권은 한국미디어네트워크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입력시간 : 2020/07/14 14:16:16 수정시간 : 2020/07/14 14:1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