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체계에 필수적인 '고도의 통합 역량'이 관건”
[데일리한국 박현영 기자] 올해 국내 방산 시장에서 가장 큰 사업으로 평가받고 있는 한국형 구축함(KDDX) 수주를 두고 방산업체간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이 중 함정의 두뇌에 해당되는 '전투체계'와 '소나' 분야는 국내 대표 방위산업업체 중 하나인 LIG넥스원이 수주에 집중하고 있는 사업이다.
LIG넥스원은 전투체계에 특화된 통합 솔루션 개발에 전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구축함 전투체계에는 전투관리체계, 다기능능동위상배열레이다, 통합마스트 등이 포함된다. 특히 KDDX 전투체계는 기존의 체계와는 달리 ‘광의의 전투체계’로 불린다.
KDDX 전투체계 개발사업은 지휘무장통제체계 외에도 △레이다, 소나 등의 센서체계 △미사일, 어뢰 등의 무장체계를 비롯해 △통신체계, △전자전체계 등 전 체계와 핵심 구성품을 높은 수준으로 통합하는 고난이도의 무기체계 개발사업이다.
LIG넥스원 측은 “레이다부터 지휘/사격통제까지 센서 투 슈터(Sensor to Shooter)에 이르는 개발경험과 핵심 R&D 인력을 기반으로, 전투체계에 필수적인 ‘고도의 통합역량’을 확보하고 있는 것이 LIG넥스원의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LIG넥스원은 국방과학연구소의 시제업체로 참여해 △수상함 및 잠수함에 탑재되는 유도/수중무기를 비롯해 △함정용 탐색레이다 및 소나체계, △함정 전자전체계(SONATA), △함정용 다대역 다기능 무전기(TMMR) 등의 개발을 진행해 오는 등 KDDX에 특화된 다양한 기반기술을 축적하고 있다.
또 2018년 KAIST와 ‘스마트 국방 4.0 연구센터’를 개설하는 등 지능화된 통합지휘체계 기술력 확보에도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LIG넥스원은 대구급 호위함 등에서 운용 중인 다수 무기체계의 개발·양산·성능개량에 참여한 바 있다. 이에 향후 KDDX에도 무장체계 및 소나, 레이다 등 탐지체계 등이 탑재되는 만큼, LIG넥스원이 전투체계를 중심으로 고성능의 장비들을 고도로 통합하는 통합 솔루션 구현에도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구축함의 대잠 전투능력을 극대화한 LIG넥스원의 통합소나체계는 KDDX 생존성 강화에도 큰 역할을 할 예정이다.
LIG넷스원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전력화된 면배열 능동위상배열레이다 무기체계인 ‘대포병탐지레이다-II’를 성공적으로 개발했다”면서 “대우조선해양과 협력해 4년 6개월이라는 짧은 시간 내에 전투체계와 소나체계를 고수준으로 통합개발하는 ‘장보고-I 성능개량’ 사업의 통합전투체계 전력화도 완료하는 등 차별화된 기술력을 입증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업계에선 LIG넥스원이 수상함에서 잠수함에 이르는 전투체계, 소나체계, 레이다, 유도무기, 통신장비, 전자전 장비 등의 분야에서 차별화된 기술력을 입증한 것은 물론 업계 최고 수준의 전문 인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에 LIG넥스원이 KDDX 사업을 통해 기존 이지스 체계 이상의 전투체계를 개발하며, 스마트 해군 실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밖에도 전투체계 분야에서 LIG넥스원의 사업 참여 확대는 안정적 군 전력 유지에도 긍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