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음료 안성공장 통합관제센터. 사진=롯데칠성음료 제공
[데일리한국 정은미 기자] 롯데칠성음료가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하기 위해 현장 중심의 디지털 전환(DT) 추진에 나선다.

롯데칠성음료는 영업, 생산, SCM(Supply Chain Management) 등 사업 주요 활동에 대해 현장 중심의 DT 추진하고, 이를 위한 전담 조직을 구성했다고 13일 밝혔다.

롯데칠성음료는 영업현장에서는 기존 스마트폰 기반의 모바일 판매 시스템인 ‘SFA’의 고도화를 추진했다.

이를 통해 기존의 단순 판매지원 시스템을 뛰어넘어 영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업무들을 태블릿PC를 이용해 시간과 장소의 제약없이 즉시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빅데이터 분석 기반의 어드바이저인 ‘샬롯’을 통한 제품판매 추천, 제품별 회전 주기, 매출 구성비 변동, 용기 회수 현황 등 20여종의 추천 메시지를 활용해 영업 활동에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생산현장에서는 ‘생산 모니터링 시스템(SCADA)’과 ‘제조 실행 시스템(MES)’을 구축해 제품 생산 프로세스와 해당 제조설비 및 작업관리 분야에서 디지털 전환을 추진했다.

생산현장의 관리자들은 생산 모니터링 시스템(SCADA)을 이용해 통합관제센터(ICC) 내 수십 대의 모니터를 통해 설비의 운영 현황과 제품 생산의 흐름, 제조 설비의 이상유무 등을 한눈에 파악하고 생산공장의 복잡하고 다양한 설비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현장 작업자 역시 태블릿PC를 이용해 동일 상황을 실시간 공유함으로써 문제 발생 시 빠른 인지와 함께 즉각적인 현장 조치가 가능하다.

또한 생산현장 내 제조 실행 시스템(MES)이 적용돼 그동안 제품 생산 과정에서 원부자재 투입, 반제품 배합, 제품 생산, 품질 검사 등 수기로 관리된 많은 업무들이 디지털 방식으로 전환된다.

향후 단계적인 생산 현장의 디지털 전환 확대를 위해 안성공장 외에도 음료, 주류를 생산하는 타 공장에 대한 전환 계획을 수립 및 추진할 계획이다.

SCM에서는 '수요예측-수요계획-보충계획-공급계획-생산계획'에 이르는 업무 프로세스 효율화를 위해 ‘S&OP 시스템’을 도입 및 운영하고 있다.

S&OP 시스템을 도입함으로써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머신 러닝 기법을 활용, 기본적인 제품별 수요를 예측하고, 현장의 각종 판촉 활동을 반영해 최적화된 최종 수요 계획을 확정할 수 있게 됐다.

업무 프로세스의 디지털 전환 외에도 주요 물류 거점센터(CDC)에 대한 물류 자동화도 진행 중이다.

물류 자동화를 통해 영업 현장의 제품 주문에 대해 익일 판매 및 배송에 필요한 제품들이 수송용 파렛트에 자동 적재 및 상차장으로 이동하게 되고, 이를 통해 전국의 지점이나 거래처에 제품 배송에 따른 작업 시간을 최적화 할 수 있게 됐다.

이 밖에도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부터 운영중인 사내 업무지원 챗봇 서비스인 샬롯에 대한 지속적인 콘텐츠 확대를 통해 직원들의 업무 편의성 증대에 앞장서고 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업무 효율성 제고 및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체계 구축을 위해 지속적인 디지털 전환(DT)을 추진할 것"이라며 "F&B시장의 디지털 리더로서 시장 혁신을 선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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