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 대전 메가 허브 물류센터. 사진=한진 제공
[데일리한국 김진수 기자] 종합물류기업 한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개선된 실적을 보였다.

한진은 올해 2분기 경영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연결 기준 누계 영업이익이 527억으로 전년 동기 403억 대비 30.8% 상승했다고 10일 밝혔다. 매출액 역시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한 1조636억원을 달성했다.

한진은 2020년 경영목표를 ‘내실경영과 체질강화를 통한 수익성 제고 및 미래 성장기반 구축’으로 정하고 매출액 2조3300억원, 영업이익 1000억원 이상을 달성하기 위해 중점 추진사항을 실천하고 있다.

택배사업은 비대면 소비가 급증함에 따라 택배물량이 증가했고 고객 서비스를 강화해 호실적을 기록했다.

한진은 택배 수요 증가에 안정적인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2023년까지 택배 시장 점유율 20%를 달성하기 위해 2850억을 투자해 대전 메가 허브(Mega-Hub) 터미널 구축하고 있다. 또한 전국 각 거점 지역에 택배터미널 신·증축과 자동화 설비 도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물류사업은 물류창고사업과 컨테이너 터미널 하역사업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실적을 유지했다.

앞으로도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과 SCM 역량 확보를 위해 신규 인프라를 기반으로 기존 전략 화주사와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컨테이너 터미널과 연계해 대형 우량 고객을 신규 유치한다는 방침이다.

글로벌사업은 글로벌 이커머스(E-Commerce) 시장 공략을 위해 항공, 포워딩, 국제 특송, 국내택배를 연계한 복합 물류센터인 인천공항 GDC(Global Distribution Center)가 8월 개장 예정이다.

GDC는 일원화된 물류서비스 기능을 수행하고 최신 자동화 설비를 도입해 화물분류, 통관 등 운영 효율성 향상과 최적화된 공급망 관리(SCM) 체계를 기본으로 수출입 물류뿐만 아니라 환적화물 등을 집중 유치할 계획이다.

한진은 중장기 비전 및 경영발전 방안의 일환으로 경쟁력 확보가 어려운 사업과 대체부지 확보 가능한 보유 부동산 및 유동화 가능한 주식을 매각하여 경영효율화를 한층 더 높이고 있다.

지난 4월 한진렌터카를 약 600억원에, 6월에는 부산 범일동 부지를 약 3000억원에 매각했다. 매각대금은 재무건전성 강화와 대전 메가 허브 물류센터 구축, 택배 자동화 설비 증설과 물류사업 인프라 확대 등 택배·물류사업 집중 육성을 위한 투자 재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또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택배·물류 고객 IT서비스를 강화하고 전 운영시스템을 3년 안에 AWS 클라우드 환경으로 전환하기 위한 시스템 개선 작업도 착수했다.

이밖에도 택배·물류 인프라를 기반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친환경 정책에 대응하기 위해 한진만의 특화된 CSV(Creating Shared Value·공유가치창출) 활동을 더욱 확대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한진 관계자는 “급변하는 산업환경에도 호조세를 이어가기 위해 핵심역량 강화와 경영효율화를 지속하고 있다. 2020년 경영목표와 중장기 비전을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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