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대한항공 제공
[데일리한국 주현태 기자] 유동성 위기에 빠진 대한항공이 채권단으로부터 공적자금을 지원받기 위한 조건을 실행하기 위해 1조원 이상의 유상증자와 기내식과 기내면세점 사업부 매각을 통해 1조2000억원 등 총 2조원이 넘는 자본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전날 오후 이사회를 열고 기내식 사업과 기내면세품 판매사업 매각 추진을 위해 사모펀드(PEF)인 '한앤컴퍼니'에 배타적 협상권을 부여했다.

대한항공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 회사 생존을 위해 송현동 부지, 왕산 마리나 등 부동산 자산 매각을 계획대로 추진하고, 유상증자도 이달까지 계획대로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

황용식 세종대학교 교수는 “이번 대한항공의 사업부 매각결정은 자의반 타의반이라 할 수 있다"며 "정부기금을 받기 위해 비핵심 사업을 먼저 매각하려고 송현동 부지를 선택했지만 서울시가 끼어들면서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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