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첫째주 정제마진 배럴당 -0.5달러

서울 시내 한 주유소 모습. 사진=신지하기자
[데일리한국 신지하 기자] 정유사의 수익성 핵심지표인 정제마진이 2주 만에 다시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7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싱가포르 복합정제마진은 이달 첫째주 배럴당 -0.5달러로 집계됐다. 지난달 셋째주 배럴당 0.1달러를 기록하며 플러스로 전환한 데 이어 넷째주에도 동일한 수치에 머물더니 결국 2주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제마진은 코로나19 재유행 우려로 인한 항공유에 대한 저조한 수요가 지속돼 등유(항공유) 마진이 하락했다"면서도 "락다운 완화로 휘발유와 경유 수요가 증가하며 마진 개선 효과가 나타나 전체 마이너스 폭은 제한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정제마진은 휘발유와 경유, 항공유 등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 구매비용과 수송비 등 각종 비용을 뺀 금액으로 정유사의 수익을 보여주는 지표다. 정제마진 손익분기점은 배럴당 4~5달러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 셋째주 배럴당 -1.9달러를 기록한 정제마진은 5월 첫째주 -3.3달러까지 악화됐다. 이후에도 마이너스 흐름을 이어가다 지난달 셋째주 배럴당 0.1달러로 집계되며 플러스로 전환한 바 있다.

한상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진자 증가로 단기 수요 불확실성은 존재하지만 주요국에서 재차 강력한 락다운 조치가 시행되지 않는다면 최악의 수요 충격에서 회복되며 정제마진 반등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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