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가 공개한 사진 사진=이스타항공 조종사 노조
[데일리한국 주현태 기자]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에 인력감축과 셧다운을 요구한 사진이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6일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는 “제주항공이 지난 3월 양사 본계약 체결 일주일 뒤 개최된 경영진 간담회에서 이스타항공 측에 구조조정과 셧다운을 요구했다”며 한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이날 경영진 간담회에선 3가지 안건이 논의됐다. 노조가 제시한 사진에는 ‘기재 축소에 따라 직원 구조조정 요구’라는 문구가 명시돼 있다.

노조는 “제주항공이 이처럼 경영에 노골적으로 간섭하면서 체불 임금을 이스타항공에 돌리는 것은 무책임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또한 “만약 셧다운을 하지 않고 국내선이라도 운항했다면, 임금 체불이 수십억원에까진 이르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제주항공 관계자는 “이스타항공 노조가 제시한 주장에 대해 7일 이후 공식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스타항공이 이날 소집한 임시 주주총회는 안건 상정이 이뤄지지 못한 채 오는 23일로 연기됐다. 앞서 이스타항공은 임시 주총을 지난달 26일 개최하려고 했지만, 제주항공이 후보 명단을 주지 않아 무산되자 이날로 연기한 바 있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