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조지아 공장. 사진=기아차 제공
[데일리한국 박현영 기자] 현대·기아차의 올 상반기 미국 판매량이 16% 감소했다. 코로나19 여파로 미국 시장이 수축됐기 때문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올 1월부터 6월까지 미국에서 총 54만3474대를 판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6.2% 감소했다.

현대차는 미국에서 올해 상반기 27만2597대를 판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줄었다. 6월 판매량도 5만135대로 지난해 동월 보다 22% 감소했다.

특히 법인과 렌터카 업체 등에 대량으로 판매하는 '플리트' 판매는 93% 감소해 6월 전체 판매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로 줄었다. 다만 6월 소매 판매는 계속되는 경제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6% 성장했다.

현대차 미국법인은 "SUV의 6월 소매 판매 실적은 34% 늘었다"며 "주력 차종인 팰리세이드가 월간 판매 신기록을 세웠고, 산타페는 14% 늘었다"고 설명했다.

기아차도 올해 상반기 미국 판매량 26만3337대를 기록, 지난해 상반기 판매량(30만4844대)보다 13.6% 줄었다. 6월 판매 실적은 4만7870대로, 지난해 6월(5만6801대)과 비교해 15.7% 감소했다.

기아차 미국법인은 코로나19로 전반적인 매출 부진이 이어지고 있지만, 스포츠유틸리티차(SUV)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법인판매 등을 제외한 6월 소매 판매는 6%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기아차 미국법인 측은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텔루라이드 등에 대한 수요는 계속해서 높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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