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왼쪽에서 세번째)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두번째),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 겸 수소모빌리티+쇼 조직위원장(첫번째),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현대차 제공
[데일리한국 주현태 기자] 현대자동차가 2018년 출시한 수소전기차(FCEV) 넥쏘의 후속 모델을 준비 중에 있다.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은 1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제1회 수소경제위원회'에 참석해 “넥쏘 후속 모델이 3~4년 후 나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8년 2월 출시한 넥쏘는 609km에 달하는 1회 충전 주행거리와 뛰어난 성능 및 공간 활용성을 바탕으로 지난해 4987대를 판매해 전세계 판매 1위를 기록하며 글로벌 수소전기차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이날 정의선 부회장은 수소연료전지·수소전기차 분야 연구개발본부과 상품본부 소속 임원들과 '2020 수소모빌리티+쇼' 전시장을 관람했다.

현대차는 1일부터 3일까지 고양 킨텍스에서 개막한 '2020 수소모빌리티+쇼'에 참가해 수소 전기차와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응용제품 등을 선보인다.

올해 처음 개최되는 수소모빌리티+쇼는 수소생산, 저장, 운송에서 모빌리티까지 글로벌 수소산업 생태계 전반의 현황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국내 최대의 수소 모빌리티 전시회다.

현대차는 전시회에 참가하는 정부 및 지자체, 해외 각국 정부, 국내·외 수소산업 관련 기업들과 기술 교류 및 네트워크 구축을 추진하고 연료전지시스템의 새로운 수요처를 발굴하는 등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자동차 넥쏘. 사진=현대차
먼저 현대차는 지난해 11월 북미 상용 전시회에서 선보인 수소전용 대형트럭 콘셉트카 넵튠을 국내에서 처음 공개했다.

현대차는 20세기 초 기계·기술의 발전을 상징하는 기관차의 형태를 현대적 디자인으로 재해석함으로써 미래 친환경 상용차 시대로의 전환과 수소 에너지 모빌리티 실현을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넵튠에 담아냈다고 전했다. 현대차는 향후 3~4년 내 대형트럭에 최적화된 고내구·고출력의 새로운 연료전지시스템을 개발 및 적용해 출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이동형 수소연료전지 발전기를 선보여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의 다양한 산업 분야로의 확장 가능성을 제시했다. 현대차가 선보인 이동형 수소연료전지 발전기는 수소전기차 넥쏘에 탑재된 연료전지 스택 2기를 결합해 제작한 발전용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이다.

별도의 보조 전력저장장치 없이 연료전지 스택만으로 전기를 공급하는 방식으로 160kW의 최대 출력을 갖춰 정전 등 비상 상황이 발생했을 때 전기 공급이 가능하며, 섬이나 고산지대, 사막, 극지 등 전기 공급이 어려운 지역과 영화·방송 등 야외 촬영 현장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이동형 수소연료전지 발전기는 2대의 전기차를 동시에 급속 충전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승용차는 물론 배터리 용량이 큰 전기 버스와 트럭 등의 상용차 충전도 가능하다. 돌발 상황에서 충전이 필요한 전기차 모터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할 수 있어 활용 범위가 매우 넓은 것이 강점이다.

아울러 현대차는 지난 1월 미국 CES에서 공개했던 역동적 미래도시 구현을 위한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의 축소 모형물을 전시했다.

전시물은 UAM(Urban Air Mobility: 도심 항공 모빌리티), PBV(Purpose Built Vehicle: 목적 기반 모빌리티), Hub(모빌리티 환승 거점) 등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현대자동차가 실현할 미래 이동성의 개념을 알기 쉽게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하늘을 새로운 이동 통로로 이용하는 모빌리티 솔루션 구현을 위해서는 장시간 비행을 가능케 하는 동력원이 필수 요소이며, 향후 연료전지시스템의 고밀도·경량화 기술 개발을 통해 연료전지시스템을 도심 항공 모빌리티에도 확대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는 연료전지시스템을 승·상용차뿐 아니라 도심 항공 모빌리티, 기차, 선박 등 다양한 모빌리티 분야로 확대하기 위해 기술 개발에 전념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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