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사진=한국지엠 제공
[데일리한국 박현영 기자] 한국지엠이 올 상반기 내수에서 선방했음에도 수출에서 타격을 받으며 지난해보다 판매가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지엠에 따르면 올 1월부터 6월까지 한국지엠 판매실적은 내수 4만1092대, 수출 12만4946대 등 총 16만6038대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28.2% 판매가 감소했다. 내수는 지난해 상반기에 판매한 3만5598대보다 15.4% 증가하며 선방했으나, 수출은 지난해 같은기간(23만1172대)과 비교해 36.1% 급감했다.

6월에도 내수는 큰폭으로 성장한 반면, 수출은 큰폭으로 감소했다. 한국지엠은 지난달 내수 9349대, 수출 1만6634대 등 총 2만5983대를 판매했다. 특히 내수 시장에선 전년 동월 대비 61.5% 증가한 총 9349대를 판매하며, 2018년 12월 이후 1년 6개월만에 9000대선을 회복했다. 반면 수출은 3만663대 판매했던 지난해 같은기간과 비교해 45.8% 급감한 1만6634대를 기록했다.

지난달 내수판매을 견인한 모델은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였다. 이 모델은 6월 내수 시장에서 총 3037대가 팔렸다. 또 쉐보레 브랜드의 베스트셀링 모델에 재 등극, 한국지엠의 경영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한국지엠은 7월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 축소에 앞서 지난달, 트레일블레이저 내수 물량 확보를 통한 판매 활성화에 적극 나선 바 있다.

쉐보레 스파크는 총 2425대가 판매되며 트레일블레이저의 뒤를 이었다. 스파크는 지난달 초 경차 최고의 안전성을 바탕으로 새로운 디자인과 컬러를 추가한 연식 변경 모델을 선보이는 등 '국민 경차'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고 한국지엠은 설명했다.

쉐보레 말리부와 트래버스는 각각 1095대, 574대가 판매돼 올해 들어 월 최대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트랙스, 이쿼녹스 역시 올해 최대 월 판매 기록을 세웠다.

쉐보레 콜로라도는 479대가 판매되며 미국 정통 픽업트럭의 인기를 이어갔다. 콜로라도는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집계 기준 올해 5월까지 누적 등록 대수 5위에 이름을 올린바 있다. 볼트 EV 등 쉐보레의 수입 모델은 9개월 연속 월 1000대 이상 판매를 기록했다.

시저 톨레도 한국지엠 영업 및 서비스 부문 부사장은 "코로나 19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스파크와 트레일블레이저에서부터 트래버스, 콜로라도는 물론, 최근 1회 충전 주행거리를 414km까지 늘린 볼트 EV에 이르기까지 쉐보레의 최근 신차 라인업이 국내 고객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며 "쉐보레는 트레일블레이저 등 국내 인기 모델에 대한 수요에 적극 대응, 내수 시장에서의 브랜드 입지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지엠은 7월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한 어려움 극복에 동참하고자 ‘Cheer up Korea! 쉐보레가 함께 합니다’ 캠페인을 시행한다. 이 밖에도 7월부로 정부의 개별소비세 감면 기준이 변경됨에 따른 차액분을 지원하는 한편,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들이 진행중인 대한민국 동행세일에도 참여한다. 또 여름 휴가철을 맞이해 쉐보레 SUV 구매자들을 대상으로 캠핑 아이템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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