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S닷컴 제공
[데일리한국 정은미 기자] SSG닷컴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빠르게 커지고 있는 이커머스 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간편결제 서비스 ‘SSG페이’ 운영에 나선다.

1일 업계에 따르면 SSG닷컴은 이날 신세계I&C로부터 간편결제 서비스 SSG페이(쓱페이) 사업 부문을 양수 받아 운영을 시작한다.

쓱페이는 신세계그룹이 운영하는 간편결제 서비스로 2015년 7월에 선보였다. 신세계포인트, 세금 및 관리비 납부, 해외송금, 오픈뱅킹까지 다양한 결제 및 금융 서비스를 탑재하고 있다. 현재 가입자 수만 850만명에 이른다.

SSG닷컴은 쓱페이 간편결제 시스템을 사이트에 구현해 결제 편의성을 높이고 오프라인 구매 데이터를 활용해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특히나 쿠팡 물류센터발 코로나19 확산에서 SSG닷컴의 지난 29일 새벽배송 주문 건수와 매출이 전날(28일) 대비 각각 15%, 40% 증가하는 등 반사이익을 얻고 있는 상황이다.

SSG닷컴의 쓱페이는 쿠팡의 위기 속에서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데 날개와 같은 역할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치열했던 소셜커머스 시장에서 쿠팡이 경쟁사인 티몬과 위메프를 제치고 시장을 리드할 수 있었던 데는 2015년 도입한 쿠페이가 결정적이었다. 당시 로켓페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해 지금의 쿠페이가 됐다.

비밀번호나 지문 입력 등의 추가 인증 없이 결제 버튼을 누르는 것만으로 결제가 가능해, 기존 결제 보다 높은 편리성으로 고객의 만족도를 높였다.

마케팅 수단으로도 톡톡한 역할을 했다. 쿠팡은 쿠페이 머니로 결제하면 최대 1%를 적립해준다. 고객으로선 카드 등 다른 결제 수단보다 페이를 이용하면 사실상 가격 할인 효과가 있다.

13조원에 달하는 쿠팡의 거래액 중 상당수가 쿠페이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 사용자 역시 1000만명을 넘어선다.

온라인 유통업계 관계자는 “간편결제 서비스로 결제하면 적어도 1% 넘는 포인트를 주기 때문에 고객 입장에선 페이 결제를 선호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SSG닷컴도 쓱페이에 마케팅적 역량을 집중한다. SSG닷컴이 보유한 구매 데이터에 쓱페이 결제 데이터를 결합해 고객 맞춤형 및 개인화 마케팅로 서비스 차별화에 나선다.

여기에 자체 마일리지 ‘S머니’, ‘S포켓’을 쓱페이 선불 결제 수단인 ‘SSG머니(쓱머니)’로 일원화한다.

쓱머니는 SSG닷컴을 비롯해 전국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스타벅스 등 1만여 개의 온·오프라인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이번 일원화로 SSG닷컴에서 상품을 구매하거나 이벤트 참여를 통해 적립한 포인트도 온·오프라인 가맹점에서 함께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결제 편의성도 높였다. SSG닷컴은 결제 화면에서 쓱페이 결제하기를 최상단에 배치해 별도 앱 실행 없이 바로 결제가 가능토록 했다.

최우정 SSG닷컴 대표이사는 “SSG닷컴의 이커머스 사업 역량과 쓱페이의 혁신적 핀테크 서비스를 결합해 독보적인 플랫폼 경쟁력을 갖추고자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며 “고객 중심의 서비스를 한층 강화해 온라인 사업 경쟁력을 높여나가는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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