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진=롯데그룹 제공
[데일리한국 정은미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두 달여 만에 국내 현장에 복귀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비에 나선다.

18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 회장은 자택에서 2주간의 자가격리를 마치고 이날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사무실로 출근했다.

신 회장은 지난 3월 7일 고 신격호 명예회장의 49재를 치른 후 일본 롯데홀딩스 회장 취임을 위해 일본으로 출국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입국이 제한되면서 신 회장은 두 달 넘게 일본에 머물며 원격 경영을 이어갔다.

신 회장은 매주 화요일 화상 주간 회의를 열고 현안을 보고받았으며 지난 3월에는 화상으로 비상경영 회의를 소집해 전 계열사 사업 전략 재검토를 지시했다. 또 4~6월 급여 50%를 자진 반납하기로 했다.

현장에 복귀해 본격적인 업무 활동을 시작한 신 회장은 포스트 코로나 대비를 위한 회의와 보고 일정을 바쁘게 소화할 예정이다.

특히 신 회장은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롯데쇼핑 등 핵심 계열사 정상화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룹 차원에서 사활을 걸고 있는 온라인 쇼핑 통합 플랫폼 '롯데온(ON)'과 오프라인 매장 구조조정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신 회장은 지난 3월 비상경영회의를 소집해 "그룹 전 계열사들이 국내외 상황을 지속적으로 체크하고 사업 전략을 재검토해야 한다"며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위기 상황이 예상되는 만큼, 우리의 비즈니스 전략을 효과적으로 변화시켜야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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