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주주에만 추천권 부여해 후보 검증도 부실

사진=홈앤쇼핑
[데일리한국 김진수 기자] 홈앤쇼핑 차기 대표이사 후보가 2파전으로 좁혀졌다.

지난 13일 업계에 따르면 홈앤쇼핑 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이달 말 주주총회를 통해 홈앤쇼핑 대표이사 후보 최종 2인으로 김옥찬 전 KB금융지주 사장과 하준 전 현대그룹 전무를 추천했다.

김 전 사장은 SGI서울보증보험 사장, KB금융지주 사장, 국민은행장 직무대행을 역임한 금융인이다. 하 전 전무는 CJ그룹, 현대그룹에서 홍보마케팅 업무를 담당한 홍보인으로 현재는 농협은행 리스크위원장으로 근무 중이다.

그러나 이번 대표 추천과 관련해 잡음도 발생하고 있다. 후보 선정이 주요 주주를 중심으로 비공개 실시됐기 때문이다.

중기업계에 따르면 홈앤쇼핑은 차기 대표를 선임하기 위해 지난달 대표이사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중소기업중앙회, 농협경제지주, 중소기업유통센터, IBK기업은행으로부터 후보 추천을 받았는데 마감 시한에 임박해 후보 추천 공문을 보내 중기중앙회와 농협만 후보를 추천했다.

이에 따라 일부 주주들과 협력사에서는 주요 주주에만 추천권을 부여해 후보 검증이 부실해졌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편, 홈앤쇼핑은 사회공헌 명목으로 마련한 기부금 일부를 여권 고위 인사에게 뇌물로 건넸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최종삼 전 대표가 사임한 뒤 대표 공석 상태로 약 6개월 동안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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