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엔제리너스 제공
[데일리한국 정은미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로 올 1분기 매출 타격이 적지 않았던 식음료업계가 이른 여름 채비에 나섰다. 비빔면·아이스크림·빙수 등 여름과 관련된 신제품들을 내놓고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기 전 수요 잡기에 나선 모양새다.

11일 식음료 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여름 계절면 시장을 겨냥해 '칼빔면'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농심이 다양한 형태의 면을 개발하며 쌓아온 기술력을 집약해 비빔면 전용 칼국수면으로 만들었다. 칼국수 면발에 김치 비빔 소스를 더해 기존 비빔면 제품들과 차별화했다.

풀무원식품은 쫄깃한 면발에 자연스러운 감칠맛의 육수와 비빔장으로 맛을 낸 상온 냉면 ‘풀무원 물냉면’, ‘풀무원 비빔냉면’을 선보였다. 물냉면과 비빔냉면 각각의 특성에 따라 면발의 재료 배합을 달리해 식감과 맛을 최적화한 것이 특징이다.

조리법도 간편하다. 면을 손으로 비벼 풀 필요 없이 끓는 물에 넣어 3분간 삶고 찬물에 헹궈 냉면 육수 혹은 비빔장을 섞어주면 된다.

동서식품은 여름 한정판으로 '맥심 카누 아이스 블렌드'와 '맥심 카누 아이스 라떼' 신제품을 내놨다.

카누 아이스 블렌드는 상큼한 과일향과 밸런스 있는 산미가 특징인 케냐 원두를 100% 사용해 깔끔하고 산뜻한 커피 본연의 맛이 돋보인다. 카누 아이스 라떼는 미디엄 로스팅한 케냐 원두에 신선한 무지방 우유의 함량을 높여 한층 진하고 부드러운 우유의 풍미를 느낄 수 있다.

여름 대표 상품인 아이스크림도 더위 사냥에 나섰다. 롯데제과는 ‘앙빵 디저트 멜론 아이스샌드’와 ‘카페프레소 아인슈페너’를 출시했다.

앙빵 디저트 멜론 아이스샌드는 지난해 선보인 ‘앙쌀찰찰’의 ‘앙빠빠샌드’에 이은 제품으로, 달콤한 멜론 맛의 아이스크림과 부드러운 카스텔라가 감싸고 있어 깔끔하게 먹을 수 있다. 카페프레소 아인슈페너는 ‘아인슈페너 커피’를 아이스크림으로 재해석한 제품으로 달콤하면서 쌉싸름한 맛이 특징이다.

웅진식품은 자사 대표 음료 아침햇살과 초록매실을 아이스크림으로 선보였다. ‘아이스크림 아침햇살’은 아침햇살의 원료를 그대로 담아 기존 음료의 맛을 구현했고, 찹쌀떡을 추가해 쫀득한 식감을 살렸다. ‘초록매실 아이스크림’은 초록매실 특유의 상큼함에 사각사각 씹히는 얼음 알갱이로 시원함을 더했다.

커피전문점에서는 다양한 고객 취향을 반영해 색다른 콘셉트의 빙수를 내놓고 있다.

엔제리너스가 ‘계획이 다 있는 맛’을 콘셉트로 이색 빙수를 선보였다. 대표 상품인 ‘울퉁불퉁 망빙’은 대패형으로 얇은 샤베트 얼음과 코코넛칩, 망고 과육 및 시럽을 토핑해 새콤달콤하게 만든 망고 빙수다. ‘바삭바삭 쿠핑’은 은은한 풍미의 밀크티 얼음에 달콤한 초코쿠키와 흑당, 초코볼을 토핑해 달달하고 바삭한 초코볼 식감을 즐길 수 있다.

투썸플레이스는 대표 음료와 케이크로 색다른 맛과 풍성한 외관이 돋보이는 빙수를 선보였다. ‘스페니쉬 라떼 케이크 빙수’는 스페니쉬 연유 라떼를 프라페 타입으로 넣고 트리미수 케이크를 올렸으며, ‘요거 베리 케이크 빙수’는 요거 베리 프라페에 딸기레어치즈케이크와 베리 콤포트를 토핑으로 넣었다.

이디야커피에서는 ‘맛을 Flex 한다’는 콘셉트로 ‘초코 묻고 더블 쉐이크’, ‘밥대신 라이스 쉐이크’, ‘치즈가 쿠키했대’ 등 쉐이크 3종을 판매한다. 쉐이크에 초콜릿 칩, 찰떡, 쿠키 등 다채로운 토핑을 올려 SNS 컨텐츠에 어울릴 시각적인 매력을 더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더위가 시작되기 전 경쟁사보다 한발 앞서 신제품을 출시해 인지를 높이면 선점 효과를 누릴 수 있다”며 “특히나 올해는 예년보다 초여름 날씨가 일찍 시작돼 여름 시장에 대한 기대가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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