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컬리 제공
[데일리한국 정은미 기자] 마켓컬리를 운영하는 컬리가 2000억원 규모의 시리즈E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컬리는 올해 국내 스타트업이 유치한 투자 중 가장 큰 규모인 2000억원 규모의 다섯 번째 투자유치를 마무리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신규 리드투자사인 DST 글로벌과 기존 투자사인 힐하우스 캐피탈 등 외 Aspex Management가 새롭게 참여했다. 이번 투자를 포함한 지난 5년간 컬리가 유치한 총 누적 투자금액은 4200억원에 달한다.

이번 투자유치는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벤처에 대한 투자심리가 급감하는 상태에서 이뤄져 그 의미가 크다.

기존에 진행 중이던 투자도 모두 취소될 만큼 투자 환경이 경색돼 있는 상황이지만, 컬리의 기존 투자자와 신규 투자자는 마켓컬리의 지속적인 성장 및 시장 선도 가능성을 보고 추가 투자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컬리는 최근 파이낸셜 타임즈가 발표한 아태지역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기업 500개 가운데 11위를 차지하는 등 성장성을 대내외에서 인정받고 있다.

매출성장을 보면 창립 첫해인 2015년부터 4289억을 달성한 2019년까지 매년 연평균 3.5배의 높은 성장을 이뤄왔다.

물류처리 능력에서도 지난해만 물류센터 면적을 4.9배 늘려, 출고량이 2.9배 증가하는 등 풀필먼트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다.

컬리는 이번 투자로 국내 최고의 장보기 서비스가 되기 위한 자금을 확보했다. 올해 말 기존 물류센터의 2.5배 규모로 오픈 예정인 김포 물류센터 설비를 비롯해 물류 시스템 고도화, 고객 확대, 인재 유치 등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지속가능한 사업 형태를 공고화하겠다는 계획이다.

김슬아 컬리 대표는 "이번 투자는 어려운 투자 상황 속에서도 컬리의 가능성을 믿어 준 투자자들과 고객, 임직원들이 함께 만들어낸 성과"라며 "마켓컬리의 서비스 완성도를 더욱 높여 온라인 장보기 시장의 양적, 질적 성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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