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오비맥주 제공
[데일리한국 정은미 기자] 한낮 기온이 30도까지 오르는 무더위에 주류업계가 신규 광고를 선보이는 등 최대 성수기 여름을 대비한 마케팅에 나섰다.

올 1분기 주류 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로 홈술 등 가정용 제품 판매는 소폭 늘었지만 업소용 제품의 판매가 크게 줄면서 전체적으로 매출이 감소했다. 여름 성수기에는 1분기 부진을 만회하겠다는 각오로 예년보다 빨리 여름 마케팅에 돌입했다.

7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오비맥주는 전날 카스 광고 모델인 백종원 대표와 ‘알짜 맥주 클라쓰’를 공식 유튜브 채널에 선보였다.

알짜 맥주 클라쓰는 오비맥주가 카스 광고 모델로 백 대표를 발탁하고 진행한 첫 번째 프로젝트다. 백 대표의 해박한 맥주 지식을 바탕으로 한 일종의 온라인 맥주 클래스다.

첫 번째 클래스 ‘소맥편’에서는 백 대표가 제안하는 소맥의 황금비율과 이색 맥주 칵테일 레시피인 ‘막카스’가 공개됐다.

오비맥주는 소맥편을 시작으로 이달 한 달 동안 ‘홈맥 즐기기’, ‘국대 맥주와 맥주 취향’, ‘맥주, 바로 알고 마시자’ 등 다양한 에피소드를 매주 월요일 카스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하이트진로도 최근 배우 공유를 모델로 테라의 새로운 광고를 공개했다. 이번 광고에서는 테라 특유의 리얼탄산 입자를 고도의 3D 컴퓨터 그래픽으로 구현해 생동감을 극대화했다.

광활한 대자연에서 탄산 입자들 속으로 들어간 공유는 그 안에서 청정라거-테라를 발견한다. 마시는 순간 공유를 감싸고 있던 탄산 입자들이 빠르게 휘몰아치며 거대한 토네이도를 만들고, 더 강하게 휘몰아치면서 맥주 탄산 토네이도로 변한다. 입을 뗄 때까지 회전하는 청정쾌감을 공유가 느끼는 모습으로 광고는 마무리된다.

오성택 하이트진로 마케팅실 상무는 “광고를 보는 것만으로도 테라만의 리얼탄산 100%의 청량감을 오롯이 느낄 수 있도록 했다”며 “앞으로도 테라만의 감성과 청정함을 전달할 수 있는 통합마케팅 활동을 펼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이달 말에 알코올 도수 4.5도의 '클라우드 드래프트'를 출시한다. 이 제품은 카스와 하이트 맥주에 비해 출고가를 낮춰 가격 경쟁력을 높이고, 소프트한 맛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프리미엄 맥주 클라우드의 라인 확장으로 보면 된다”며 “클라우드 드래프트로 경영 효율화와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롯데칠성음료는 지난달부터 유튜브 채널 ‘맥주클라쓰’를 통해 직장인 웹예능 ‘괜찮아 다 그래’ 시즌3을 시작했다. 조만간 시즌4도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해 공개됐던 ‘괜찮아 다 그래’ 시즌2는 회마다 약 20만회 조회수를 기록하며 인기를 끌었다.

사진=하이트진로 제공
소주도 다가올 여름을 대비해 신규 광고를 선보였다. 하이트진로는 ‘진로 서핑편’을 공개했다. 광고는 진로만의 트렌디한 감성과 원조 소주의 ‘초깔끔한 맛’을 강조했다.

롯데칠성음료도 지난달 초 선보인 알코올 도수 16.7도의 ‘처음처럼 플렉스’가 2030 젊은층에 인기를 끌자, 개발과정이 담긴 메이킹 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했다. 처음처럼 플렉스는 힙합씬에서 래퍼 염따와 컬래버레이션해 선보인 한정판 제품이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지난 1분기 주류 시장은 회식과 외식이 줄며 유흥시장에서 매출이 급감했다”며 “때 이른 무더위에 국내 확진자도 감소하면서 주류 시장에도 활기가 띠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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