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영업손실 753억원…전년비 41% 줄여

"건전한 손익구로 시장에 신뢰 얻어 상장할 것"

이진원 티몬 대표. 사진=티몬 제공
[데일리한국 정은미 기자] 티몬이 지난해 본격적인 체질 개선을 통해 개선된 성적표를 받았다. 내년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올해는 흑자전환에 나선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티몬은 지난해 매출 1751억원, 영업손실 75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전년 1278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줄였다.

티몬은 “IPO를 대비해 매출 기준을 거래액이 아닌 수수료, 광고비 등으로 바꾸면서 매출 규모를 대폭 줄였다”고 설명했다.

티몬은 지난 27일 상장 대표주관사로 미래에셋대우를 선정하고 IPO에 돌입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 적자 구조였던 마트사업 등 직접 물류 서비스를 중단하는 등 체질 개선에 나섰다. 이번 손익에는 직접 물류 중단사업손익이 반영된 수치로, 수수료 및 기타 광고 등의 순매출만으로 산정됐다.

기존 일반 기업회계 기준으로 보면, 지난해 티몬의 매출은 2018년 4972억원보다 35.2% 증가한 6721억원이다.

티몬은 향후 IPO(기업 공개)를 준비하며 외형을 키우는 경쟁보다 수익의 질을 높이고 내실을 다지는 데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실제 지난해 하반기 이후 손익 개선 및 재무 건전성을 강화하는 구조로 탈바꿈하면서 올해 3월 월흑자를 기록했다. 이커머스 업계 최초였다.

올해 티몬은 연간 흑자전환에 나선다. 이커머스 산업에 대한 불확실성과 수익성에 대한 의심을 연간 흑자로 증명해 성공적인 IPO를 이루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티몬은 타임커머스 매장을 24시간 촘촘하게 운영하며 10분어택, 100초어택 등 혁신적인 타임매장을 지속해서 개발, 새로운 개념의 쇼핑 플랫폼으로 변모시켰다.

이를 바탕으로 판매량을 담보로 한 좋은 상품을 꾸준히 발굴해 타임커머스가 본격화된 지난해 4분기 기준, 타임매장의 특가딜에 참여한 파트너 수는 1~3분기와 비교해 42.4% 증가했다. 이중 1억원 이상 고매출을 올리는 파트너사도 같은 기간 16% 늘었다.

이진원 티몬 대표는 “지난해 1년은 앞으로 흑자경영 10년을 위한 환골탈태의 출발 원년이었다”며 “하반기 이후로 급속도로 개선되다 보니 연간 지표로는 담기지 못한 부분이 아쉽지만 기업은 수익을 자체적으로 낼 수 있어야 한다. 티몬이 이커머스 산업에 대한 의심을 신뢰로 바꾸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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