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10억캔 판매…국내 사이다 시장 점유율 70%

사진=롯데칠성음료 제공
[데일리한국 정은미 기자] 올해로 출시 70주년이 맞은 롯데칠성음료의 ‘칠성사이다’가 누적 판매량 295억캔을 돌파했다.

롯데칠성음료는 1950년 5월 9일 첫 선을 보인 칠성사이다의 누적 판매량이 250mL 캔 제품 기준으로 약 295억캔이 됐다고 29일 밝혔다.

한 캔당 높이가 13.3cm인 제품을 일렬로 늘어놓으면 지구 둘레(약 4만km)를 98바퀴 돌 수 있는 392만km에 달한다. 롯데월드타워(555m) 707만개를 쌓은 높이와 같다.

칠성사이다는 지난해 10억캔 이상 판매됐다. 이는 초당 33캔 판매된 꼴로, 우리나라 국민 1인당(5180만명 기준) 20캔씩 마신 셈이다.

칠성사이다는 내부 매출 기준으로 지난해 약 4200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사이다 시장의 70%에 달하는 독보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칠성사이다가 오랜 시간 사랑 받을 수 있었던 주된 이유로 맛, 품질, 마케팅을 꼽을 수 있다.

칠성사이다는 우수한 물 처리 시설을 통해 깨끗하게 정제된 물에 레몬과 라임에서 추출한 천연향만을 사용한다. 카페인, 인공향료, 인공색소가 없는 ‘3무(無) 음료’면서 레몬향과 라임향의 절묘한 조화와 적당한 탄산 강도로 한국인의 입맛에 가장 잘 맞는 맛을 냈다.

칠성사이다는 초기부터 사카린을 넣지 않은 순수한 사이다로 이름을 알렸다. 1960년에는 원당(原糖) 국제 시세가 급등하면서 설탕을 50%만 넣고 사카린을 섞는 이른바 ‘반탕 사이다’가 유행했다. 하지만 칠성사이다는 100% 설탕을 사용한 ‘순탕 사이다’를 고수하며 소비자에게 고급 제품으로 인정받았다.

칠성사이다는 1980년대 이후부터 사이다의 ‘투명함’이라는 속성을 앞세워 ‘맑고 깨끗함’을 내세운 마케팅 전략을 펼치며 브랜드 이미지를 차별화하고 있다.

백두에서 한라까지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곳을 소개하는 광고와 함께 자연과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환경 캠페인을 전개하면서 맑고 깨끗한 칠성사이다만의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올해 칠성사이다 70주년을 맞아 레트로 감성의 광고 온에어, 추억 감정소 이벤트, 버스정류장 녹화(綠化)사업 추진, 한정판 굿즈(Goods) 판매, 70주년 사사(社史) 제작 등 소비자와 공감할 수 있는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칠성사이다가 70년간 누적 판매량 295억캔을 돌파할 수 있었던 것은 소비자의 꾸준한 사랑과 제품에 대한 신뢰 덕분”이라며 “70주년을 맞아 칠성사이다 신제품 및 유명 일러스트레이터와 협업한 굿즈 출시 등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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