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온라인 매출 20조원 목표

조영제 롯데쇼핑 e커머스사업부 대표가 27일 서울 잠실 롯데타워에서 열린 '롯데ON' 기자간담회에서 서비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롯데쇼핑 제공
[데일리한국 정은미 기자] 롯데그룹 7개 유통 계열사의 쇼핑몰을 한데 합친 통합 온라인몰 '롯데온'이 28일 정식 출범한다. 국내외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 이커머스 업계의 ‘게임체인저(시장 흐름을 바꾸는 기업)’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롯데쇼핑은 27일 서울 잠실 롯데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롯데 쇼핑몰의 온오프라인 데이터를 통합한 온라인 쇼핑 플랫폼 롯데온이 28일 출범한다고 밝혔다.

롯데온은 2018년 롯데쇼핑이 온라인 사업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e커머스 사업부를 신설하며 이뤄 낸 결과물이다.

조영제 롯데쇼핑 e커머스사업부 대표 "롯데온은 유통 계열사의 물리적, 화학적 결합해 만들었다"며 "이를 롯데 유통사업의 핵심 성장동력으로 삼아 2023년까지 온라인 매출 20조원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롯데온의 가장 큰 차별점은 '초(超)개인화'다. 롯데멤버스 회원 3900만명의 구매 빅데이터를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하고 상품 속성을 400여 가지로 세분화해 고객의 취향을 더 정교하게 파악해 상품을 추천한다.

구매패턴이 비슷한 고객들의 데이터도 참고해 해당 고객이 관심을 가질만한 제품을 제안하며 개인의 취향에 특화된 온라인 쇼핑공간을 선보인다.

롯데온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넷플릭스'가 모델이 됐다. 조 대표는 "롯데온은 고객의 취향을 분석하고 대안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넷플릭스와 방향이 같다"며 "이런 데이터 커머스를 통해 검색창이 필요 없는 쇼핑몰이 되겠다"고 설명했다.

롯데온은 배송도 고객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를 골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고객은 롯데마트 풀필먼트(Fullfillment, 고객의 주문처리) 스토어와 롯데백화점에서 시행하는 두 시간 이내의 '바로배송', 롯데슈퍼의 '새벽배송'를 포함해 롯데그룹 내 7000여개 매장의 '스마트 픽' 중 원하는 배송 형태를 선택하면 된다.

이와 함께 오픈 마켓 시스템을 도입해 롯데계열사 외 다양한 판매자들도 자유롭게 입점해 상품을 팔 수 있도록 했다. 상품은 롯데온이 자체 개발한 소비자 평가 지수인 '온픽 지수'에 따라 좋은 평가를 받은 제품을 최상단에 먼저 노출된다.

라이브 방송을 통해서는 오프라인 점포와 실시간 소통하는 등 온·오프라인 간 경계 없는 쇼핑 환경을 구현한다. 여러 판매자가 자유롭게 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이(e)마켓플레이스 시스템도 도입했다.

결제도 간편화 했다. 롯데그룹의 간편결제 서비스인 '엘페이'를 탑재해 롯데온 앱만 있으면 전국 엘포인트 가맹점에서 엘페이 결제도 가능하도록 했다.

조영제 대표는 "이제 모두를 위한 서비스는 더는 하지 않고, 단 한 사람만을 위한 '퍼스널 코디 서비스'를 할 예정"이라며 "정확한 상품 추천을 통해 '최저가'보다는 '최적가'를 추천하는 식으로 소비자들이 쇼핑에 드는 시간과 노력을 줄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