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 1분기 668억원 손실...20년만에 적자전환

사진=호텔신라 홈페이지

[데일리한국 김진수 기자] 호텔신라가 20년 만에 첫 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호텔신라는 지난 1분기 영업손실(연결 기준)이 668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9.7% 감소한 9437억원을 기록했다.

호텔신라가 가장 최근 분기 적자를 기록한 것은 2001년 1월로 이번 적자는 20년만에 분기 적자다.

사업별로 살펴보면 면세부문 매출은 84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490억원의 손실로 적자전환했다. 호텔·레저부문 매출은 945억원으로 약 20% 줄었다. 영업손실은 5억원에서 178억원으로 증가했다.

신라면세점 시내점 매출은 55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감소했다. 공항점의 경우 매출이 2903억원으로 42% 급감하며 손실을 키웠다.

지난달 인천공항 여객 수는 전년 동월 대비 98.7% 줄어든 것으로 분석되며 면세점 매출도 90% 이상 줄었다. 시내면세점은 지난 2월 서울점 등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감에 따라 일정 기간 휴업하는 등 손실이 불가피했다.

신라호텔과 신라스테이 등은 투숙률이 감소해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82% 수준이던 서울점 투숙비율은 올해 1분기 44%로 대폭 감소했으며 신라호텔 제주 투숙률도 지난해 말 91%에서 올해 1분기 61%로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