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우아한형제들 제공
[데일리한국 박창민 기자] 배달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코로나19 여파로 영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장님들을 위해 서빙로봇 ‘딜리플레이트(딜리)’를 무료로 지원한다고 13일 밝혔다.

지원 대상은 전국 약 50곳 식당으로, 4월 중순부터 2달간 로봇 종업원을 이용할 수 있다.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코로나19가 확산 중이던 지난달 실시한 로봇 딜리 지원 프로그램에는 총 164곳 식당 업주들이 몰렸다. 당초 우아한형제들은 딜리 10대를 식당 10곳에 지원할 계획이었으나, 신청자가 예상치를 크게 웃돌면서 공급물량을 50여대로 확대했다. 164곳 신청 업소 가운데 신청자 사연과 매장환경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달 중순부터 설치를 시작할 예정이다.

서빙로봇 딜리는 우아한형제들이 지난해 11월 국내 최초로 렌탈 프로그램을 통해 일반 식당에 공급하고 있다. 현재 전국 16개 식당에서 23대가 운영되고 있다. 해당 업주를 대상으로 한 서비스 만족도 조사에서는 렌탈 계약 측면에서 5점 만점에 4.5점, 로봇 기능 및 성능에 대해서는 조작의 편의성 등이 높은 점수를 받아 7점 만점에 6점을 기록했다.

렌탈 프로그램은 로봇 대여부터 정기 관리, 영업배상책임보험 등이 포함돼 있다. 렌탈 가격은 3년 계약 기준 월 60만원, 2년 계약 시 월 90만원이다. 우아한형제들은 이미 딜리를 도입해 운영 중이던 전국 16곳 식당의 경우 경영난 극복 동참 차원에서 지난 2~3월 렌탈비를 받지 않기로 했다.

김요섭 우아한형제들 로봇사업실 이사는 “소규모 가게를 운영하는 영세 업주분들은 손님이 줄었더라도 홀 영업을 유지해야 그나마 가게를 운영할 수 있는데 코로나19 여파로 직원을 뽑을 여력도 없고, 아르바이트생들도 서빙을 꺼리는 상황”이라며 “서빙로봇 딜리가 코로나 여파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세 업주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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