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보다 사업 역량에 집중 의지

그룹 차원 행사 오래전부터 없어져

[데일리한국 심정선 기자] SK 그룹이 창립 기념일에 별도의 행사 없이 보낸다. 그룹이 직접 나서는 것을 부담스러워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데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경제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는 상황이라 행사보다 사업 역량에 집중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SK그룹은 창립 기념일인 8일 별도의 그룹 주최 행사 없이 조촐히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SK그룹은 그룹 모태인 선경직물 창립기념일인 4월 8일(1953년)을 창립 기념일로 삼고 있다.

이번 창립 기념일에는 그룹 차원의 창립기념식이나 휴무 등은 없고 조촐한 기념 정도만 진행할 예정이다. 그룹 내 계열사는 각자의 창립기념일에 하루씩 쉬는 것으로 갈음한다.

과거 방식의 형식적이고 권위적인 성격의 행사를 지양하자는 취지가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계열사별로 독립적인 경영을 강화하려는 그룹 내 분위기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에는 대규모 창립기념 행사를 없앤 것 뿐만 아니라 내부 행사도 축소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 관계자는 "사실상 그룹 차원의 창립기념 행사는 오래전부터 없어졌다"며 "사회적 분위기와 계열사 독립경영 강조 덕에 이런 문화는 이제 거의 사라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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