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정은미 기자] 국내에서 유니클로를 수입해 판매하는 에프알엘코리아가 구조조정 관련 이메일을 대표가 실수로 전 직원에게 발송, 논란이 되고 있다.

7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배우진 에프알엘코리아 대표는 지난 2일 인력 감축 계획이 담긴 이메일을 전 직원에게 보냈다.

이메일에는 "회장님께 이사회 보고를 드렸고 인사 구조조정에 대해 관심이 많다"는 내용이 담겼다. 아울러 구조조정 추진과 함께 점포로 순환 근무를 보내면 본사 직원이 줄어들 것이라는 내용도 포함됐다.

해당 이메일은 인사 부문장에게 발송할 이메일이었지만, 배 대표의 실수로 임직원 전체에게 잘못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내용은 직장인 전용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블라인드에도 올라오면서 직원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블라인드에 글을 올린 한 직원은 "대규모 적자가 예상돼 구조조정이 필요할 수 있다는 것은 직원들도 이해하지만 직원들을 행복하게 하겠다고 외치던 분이 보낸 메일이라 충격적"이라며 구조조정에 대한 불안감과 함께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에프알엘코리아 관계자는 "본 이메일은 구조개혁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논의하는 과정에서 잘못 발신된 메일로, 인적 구조조정과는 무관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메일이 발송된 후 직원들의 혼란을 줄이기 위해 각 부서별 부서장 및 팀장을 통해 본 건에 대해 설명을 했으나 일부 직원에게 전달되지 못해 혼란이 생겼다"며 "이후에도 계속해서 직원들에게 설명하고 직원들이 안정적으로 업무를 진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에프알엘코리아는 지난해 일본산 제품 불매운동 여파로 극심한 실적 부진을 겪었다. 지난해 매출은 9749억원으로 2014년 이후 처음으로 1조원을 아래로 떨어졌다. 이는 전년 대비(1조4188억원)로도 31.3% 줄어든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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