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부산국제모터쇼.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현영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오는 5월28일 개최 예정이었던 부산국제모터쇼가 결국 취소됐다.

부산국제모터쇼 사무국은 다음달 28일부터 6월 7일까지 11일간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 예정이던 ‘2020 부산국제모터쇼’를 취소한다고 6일 밝혔다. 10회째를 맞이한 부산국제모터쇼는 2년 뒤 2022년으로 개최가 미뤄졌다.

사무국 측은 “올 1월초 국내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 영향을 부산국제모터쇼도 결국 피해갈 수 없었다”면서 “혹시 있을지도 모를 코로나19 초기 증상자의 모터쇼 관람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집단감염 가능성에 대한 우려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행사 취소를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사무국은 당초 정부와 부산시의 적극적 방역 대책으로 국내 코로나19 사태가 진정 국면으로 들어서고 있다고 판단해 행사를 진행하려 했다. 부산국제모터쇼가 열리는 5월 말 정도면 상황은 더 좋아질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고사 위기에 직면한 지역의 마이스 업체와 식당, 숙박업소 등 지역 중소 상인들의 요청도 고려했다.

하지만 국내 확진자 수는 지난주 말 이미 1만 명을 넘어서는 등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모터쇼 취소라는 특단의 조치를 내릴 수밖에 없었다고 사무국은 설명했다. 시민의 안전이 제일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이밖에도 사무국은 최근 전 세계적으로 자동차 산업이 코로나19 확산에 어려운 점도 부산국제모터쇼를 강행하기에 어려운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사무국 관계자는 “아쉽지만, 어려운 대내외 여건 속에서도 부산시와 조직위를 믿고 끝까지 함께 해준 국내외 완성차 업체와 콘텐츠 준비에 많은 협력을 해주신 관련 협회 그리고 관계자들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2022년에는 더욱 발전된 모습으로 시민들을 찾아뵙겠다”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의 전 세계적인 확산으로 인해 제네바모터쇼, 북경모터쇼, 디트로이트모터쇼 등 해외 유수 모터쇼는 이미 취소 또는 연기된 바 있다. 이번 달 개최 예정이던 뉴욕오토쇼도 8월말 개최로 연기됐다. 올 10월에 열릴 예정이던 파리모터쇼는 6개월 이상 남아 있는데도 불구하고 지난달 31일 개최 취소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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