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센터 확대 등으로 순손실도 975억 기록

자료=컬리 제공
[데일리한국 정은미 기자] 마켓컬리 운영사인 컬리가 지난해 428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173% 증가한 수치로, 2019년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 평균 성장률 20% 대비 8배 이상의 성장세다

그러나 신규 고객 및 물류 역량 확보로 순손실도 전년비 2.7배 증가한 975억을 나타냈다.

컬리는 지난해 말 기준 390만명의 회원 수를 달성했다. 이는 2018년 말 140만명 대비 2.7배 증가한 성과다.

특히 컬리의 고객은 단순 신규 회원 수의 증가가 아닌 높은 충성도를 가진 회원을 확보했다는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지난해 마켓컬리에 가입한 고객의 재구매율은 61.2%에 달한다. 이 숫자는 10명의 신규 구매회원 가운데 6명이 재구매 한다는 높은 충성도를 뜻한다. 홈쇼핑, 인터넷 쇼핑 업계 재구매율 평균은 28.8% 수준이다.

컬리는 지난해 물류에도 많은 투자를 단행했다. 매월 10% 이상 늘어나는 주문을 원활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2018년 3개의 물류센터를 운영하던 것을 지난해 추가로 3개의 센터를 더 오픈했다.

추가 오픈한 센터를 포함한 지난해 말 물류센터의 전체 면적은 2018년 대비 4.9배 증가했다.

이와 같은 물류센터 확장과 효율화를 통해 컬리의 포장 단위 출고량은 2018년 788만개에서 지난해 2300만개로 2.9배나 커졌다. 지난 1년간 배송된 총 판매 상품 수도 8350만개로 2018년의 2760만개의 3.1배에 달한다.

컬리는 이러한 배송량의 증가에도 배송 비용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2년간 약 24% 낮췄다.

컬리는 올해 서비스 오픈 5주년을 맞아 PB 상품 개발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월 처음 선보여 4월 현재 5만개 이상 판매된 ‘컬리스 동물복지 우유’가 그 첫번째 상품이다.

김슬아 컬리 대표는 “컬리는 지속가능한 유통을 위한 다양한 투자를 기반으로 2020년에도 높이 성장해 고객에게 좋은 경험을 제공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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