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차량 데이터 오픈 플랫폼 '디벨로퍼스'. 사진=기아차 제공
[데일리한국 주현태 기자] 현대차그룹은 기아자동차 차량 데이터 오픈 플랫폼 기아 디벨로퍼스(KIA Developers)를 선보인다고 1일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10월부터 현대자동차에서 운영중인 차량 데이터 오픈 플랫폼 ‘현대 디벨로퍼스(Hyundai Developers)’에 이어 기아 디벨로퍼스를 출범함으로써 미래 커넥티드카 시장을 선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기아 디벨로퍼스는 기아 커넥티드카로부터 수집한 운행 및 제원정보, 주행거리, 운전습관 등의 데이터를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1]형식으로 가공해 개인 및 법인사업자에게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모든 데이터 공유의 목적은 고객 가치 제공에 있고 고객이 동의하는 경우에 한해 데이터를 공유하는 것이 원칙이다. 커넥티드카 상품 및 서비스를 개발하고자 하는 사업자는 기아 디벨로퍼스 홈페이지에 가입을 하고 데이터의 사용처와 목적을 등록하면 승인을 거쳐 API를 사용할 수 있다.

제휴사는 차량과 연계된 다양하고 혁신적인 서비스 및 상품을 쉽게 만들고 기아차 고객들은 보다 고도화된 커넥티드카 서비스 및 상품을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기아차 고객들은 기아자동차 통합계정을 연동하기만 하면 별도의 가입 절차없이 제휴사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 더 편리하다.

기아 디벨로퍼스는 운영 초기 플랫폼의 활성화를 위해 제휴사 4곳의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기아 디벨로퍼스는 올해 1월 기아차가 미래 자동차 산업 대응을 위해 발표한 중장기 전략 ‘Plan S’의 일환이다.

Plan S는 기아차가 과감하고 선제적인 대응으로 모빌리티, 전동화, 커넥티비티, 자율주행 등 미래 자동차 산업의 새로운 영역을 선도하기 위한 전략이다. 커넥티드카 서비스와 같은 미래 사업 투자는 다양한 외부 역량과 상호 시너지를 창출하는 적극적인 개방형 혁신(open innovation) 전략으로 추진된다.

기아차는 다양한 차량 데이터를 외부의 개발자 및 제휴사에 제공해 더 가치 있는 상품 및 서비스를 만듦으로써 커넥티드카 시장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윤경림 현대·기아차 부사장은 “고객들이 다양하고 편리한 커넥티드 카 상품 및 서비스를 누릴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기아 디벨로퍼스가 미래 모빌리티 사업 중 하나인 커넥티드카 생태계 조성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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