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루프에어백. 사진=현대모비스 제공
[데일리한국 주현태 기자] 현대모비스가 세계 처음으로 개발한 루프에어백(차 천장 에어백)기술이 미국 정부기관의 주목을 받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루프에어백은 차가 뒤집히는 사고가 나면 천장 전체를 덮어 승객을 보호하는 장치다.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자동차 천장에서 터지는 에어백 기술의 승객안전성 평가를 했다.

NHTSA는 북미 지역 교통안전, 승객 보호와 관련된 각종 법규를 마련하고 신차 안전도 평가 등을 하는 미국 정부 산하 기관이다.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NHTSA는 1월 미국 자동차공학회(SAE)가 주관하는 정부, 산학 연계 기술 세미나에서 ‘승객의 루프 이탈 완화방안’ 연구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현대모비스의 루프에어백 평가 관련 자료도 소개했다.

북미지역에선 2000년부터 15년간 발생한 전복사고 1만3700여건 중 승객이 차 밖으로 이탈한 경우가 2400건이고 이 중 10%가 선루프를 통했다.

루프에어백은 전복사고가 나면 0.08초 만에 펼쳐져서 선루프로 승객이 튕겨 나가지 않도록 함으로써 선루프로 이탈할 경우 생기는 머리와 목 부위 상해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루프에어백 시스템이 실제 차에 장착된 경우 성능 평가와 내구성, 환경 영향 평가 등 신뢰성 검증 작업까지 마치고 지금은 북미와 유럽, 중국 등의 완성차 업체들을 대상으로 기술 홍보와 수주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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