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공사, 왕눈이 스티커를 부착한 모습. 사진=도로공사
[데일리한국 주현태 기자] 한국도로공사가 화물차 뒷부분 추돌사고를 예방하는 '잠 깨우는 왕눈이' 스티커를 개발해 보급 확대에 나선다고 26일 밝혔다.

'잠 깨우는 왕눈이'는 눈 모양의 반사지 스티커로, 눈이 사람에게 심리적 압박을 가해 올바른 행동을 유도한다는 이른바 '감시의 눈' 효과에 착안해 도로공사가 개발했다.

왕눈이 스티커는 주간에는 후방 차량 운전자의 시선을 자연스럽게 스티커로 유도하고, 야간에는 전조등 빛을 약 200m 후방까지 반사해 전방 주시 태만·졸음운전을 예방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최근 3년간 고속도로에서 화물차 후면부 추돌로 인한 사망자는 전체 사망자의 40% 수준으로, 이 중 60%는 야간에 발생한 사고로 숨졌다. 후미 추돌의 원인은 졸음이나 주시 태만이 대부분이다.

이에 따라 공사가 작년 부산·경남지역 100명의 고객체험단을 대상으로 왕눈이 스티커를 시범 운영한 결과 응답자의 94%가 '추돌사고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주변 화물기사의 관심·호응도를 묻자 응답자의 75%가 긍정적으로 답했다.

이에 공사는 다음달부터 전국 주요 휴게소에서 화물차·버스를 대상으로 '왕눈이' 무상 부착 운동을 진행하고, 고속도로 운행이 많은 화물운송업체와 고속·광역버스회사를 대상으로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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