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준우 삼성중공업 사장.
[데일리한국 박현영 기자] 남준우 삼성중공업 사장이 지난해 적자에 대해 주주들에게 사과하고 올해에는 신규 수주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남 사장은 20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 연구개발(R&D)센터 2층 대강당에서 제46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지난해 6166억원의 영업적자를 낸 것을 언급, "송구스럽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올해부터 강화된 환경규제인 IMO2020 시행으로 친환경 선박으로의 재편이 본격화하고 발주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신규 수주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남 사장은 “유조선은 LNG연료로의 교체수요가 활발해 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LNG연료추진 방식의 컨테이너선 발주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LNG운반선은 카타르와 모잠비크 등 대규모 발주가 예정돼 있어 올해도 지난해 이상의 견고한 수주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해양플랜트 수주 목표를 지난해보다 18% 늘어난 84억달러로 제시했다. 지난해 삼성중공업은 71억달러를 수주했다. 또한 남 사장은 지난해 적자의 원인으로 꼽히는 드릴십 재고자산과 관련해 매각 또는 용선사업 등을 통해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이날 주총에서 조현욱 한국여성변호사회 회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했으며 최강식 사외이사를 감사위원으로 선임했다. 올해 이사 보수한도는 50억원으로, 지난해 80억원에서 30억원 삭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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