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2일 한국지엠지부와 제주부품 협력업체 대표들이 간담회를 갖고 있다. 사진=한국지엠 노조 제공
[데일리한국 박현영 기자]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지부(한국지엠 노조)가 사측의 창원물류·제주부품 협력업체 폐쇄를 저지하겠다고 나섰다.

16일 한국지엠 노조에 따르면, 지난 12일 한국지엠의 제주지역 애프터서비스 관련 협력업체들이 지역 부품 사업소 폐쇄 계획을 철회해달라는 내용의 호소문을 사측에 보냈다.

앞서 한국지엠은 지난달 6일 한국지엠지부 정비부품지회에 ‘부품창고 통합 관련 노사협의 요청’ 공문을 보낸바 있다. 공문은 창원물류와 제주부품을 폐쇄하고 세종부품으로 통합 운영하겠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한국지엠 노조는 “군산공장을 폐쇄한 지 2년이 지나지 않았고 물류 거점인 인천물류를 폐쇄한 지 1년도 지나지 않아 또다시 폐쇄와 통폐함을 강행하려 한다”면서 “이번 사안은 명백한 구조조정으로 규정하고, 모든 수단을 동원해 폐쇄 저지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창원물류와 제주부품에는 정비부품과 사무직 등 각각 19명, 4명의 조합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창원물류에는 31명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노동자들 모두 고용불안과 집단해고로 길거리에 내몰릴 위기에 처했다는 것이 노조의 주장이다.

한국지엠 노조는 “창원물류·제주부품 폐쇄는 사측 주장과 달리 물류비용을 증대시키는 결과로 나타날 것”이며 “제주의 경우 물류배송이 늦어질 수 있어 고객 불편·불만은 브랜드 이미지와 내수판매에 타격을 입힐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노조는 “노동자에겐 고용불안을, 고객에겐 불편을, 협력업체는 줄도산을 부르는 창원물류·제주부품 폐쇄를 막아내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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