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1개노선·제주항공 2개노선 제외한 모든 노선 운항 중단
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인천~나리타 노선(주 7회)을 제외한 일본행 노선 운항을 중단했다. 대한항공은 국내 항공사 중 일본 12개 도시 17개 노선을 운항, 최다 노선을 운영 중이다. 이번 노선 운항 중단은 오는 9일부터 28일까지다. 대한항공은 일본행 항공편을 예약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예약 변경안내를 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일본 전 노선 운항을 오는 9일부터 이달 말까지 중단하기로 했다. 아시아나 항공이 일본에 취항을 시작한 이후 30년만에 첫 운항 중단이다. 앞서 한일 무역 갈등이 깊어지자 일본 노선을 8개 도시 11개 노선에서 6개 도시 8개 노선으로 감축 운영해왔다.
일본 등 인접 국가 운항을 주요 수입원으로 해온 저비용항공사(LCC)들도 일본행 노선을 중단하거나 줄이고 있다. 제주항공은 인천∼나리타와 인천∼오사카 노선 2개를 제외하고 현재 운항 중인 일본 노선 10개 중 8개 노선을 이달 9일부터 운항 중단하기로 했다.
티웨이항공은 오는 9일부터 6개 일본 노선 전부 운항을 중단하기로 했으며, 진에어도 5개 일본노선 모두 중단을 결정했다. 에어부산 역시 오는 9일부터 일본 4개 노선을 전부 중단하며, 이스타항공도 일본행 노선 3개 전부를 운항하지 않기로 했다. 에어서울 역시 일본 노선을 운항하지 않는다.
이번 국내 항공사들의 일본 노선 중단은 일본이 한국과 중국에서 오는 입국자에 대해 9일부터 3월 말까지 2주간 격리 조치를 취한다고 발표하면서다. 일본은 한국·중국인에게 발급한 기존 비자의 효력도 정지했으며, 신규 비자도 매우 제한적으로 발급하기로 했다.
국내 항공업계는 일본의 14일간 격리조치로 인해 일본 노선 운항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결정하는 분위기다. 일본 노선의 주요 고객은 2박3일 등 짧게 방문하는 여행객이기 때문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일본이 사실상 한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고 있는데 일본 노선을 그대로 운항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운항 중단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