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선 전 한화건설 팀장.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현영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3남 김동선 전 한화건설 팀장이 승마선수에서 은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김 전 팀장의 한화그룹 경영 일선 복귀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김 전 팀장은 미국 플로리다 웰링턴에서 열린 국제 마장마술 그랑프리 프리스타일에서 2위에 오른 뒤 “10여년간 해온 승마 선수 활동에서 은퇴할 예정”이라며 “이제 다른 일을 하고 싶은데 투자은행가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김 전 팀장은 지난해 말 독일 벡베르크(Wegberg)에 있는 자신의 종마 목장을 처분하고 한국으로 돌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팀장은 종마 목장을 2018년 1분기에 매입하면서, 뒤셀도르프 인근에서도 일식당과 중식당에 투자를 했다. 그러나 1년 반만에 독일 생활을 모두 정리하고 귀국을 결심했다.

김 전 팀장이 승마계에서 은퇴하겠다는 뜻을 내비치면서 경영 복귀설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현재 한화그룹은 경영권 승계 작업이 진행 중이다. 김승연 회장의 장남 김동관 부사장은 지난해 12월 그룹 화학 계열사 통합법인 한화솔루션 부사장으로 승진했으며, 한화 전략부분장도 맡았다. 차남 김동원 상무는 2015년부터 한화생명에서 최고디지털전략책임자 직책을 맡고 있다.

이에 재계에선 김 부사장이 화학, 태양광, 방산 사업을, 김 상무에게는 금융을, 김 전 팀장에게는 호텔·리조트·백화점·면세점·건설 등 서비스 사업을 각각 나눠 맡길 것으로 점치고 있다.

다만 한화그룹은 김 전 팀장의 승마계 은퇴와 관련, 개인적으로 밝힌 내용이라며 경영 복귀설에 대해서도 역시 말을 아끼고 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김 전 팀장의 승마계 은퇴에 대해선 개인적으로 발표한 것이라 언급하기 어렵다”면서 “경영 복귀도 알수 없으나, 김 전 팀장이 하고 싶다고 밝힌 투자은행은 한화 내에선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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