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사, 컬래버 아이스크림 케이크 2종 출시

전국 나뚜루 및 뚜레쥬르 매장에서 공동 판매

사진=롯데제과와 CJ푸드빌 제공
[데일리한국 정은미 기자] 베이커리와 아이스크림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각각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CJ푸드빌 뚜레쥬르와 롯데제과 나뚜루가 손을 잡았다. 가맹점 내 새로운 매출이 필요한 뚜레쥬르와 가맹점이 턱없이 적은 나뚜루가 시장 확대를 위해 함께 뭉친 것으로 분석된다.

CJ푸드빌 뚜레쥬르는 롯데제과 나뚜루가 만든 아이스크림 케이크를 가맹점에서 판매한다고 5일 밝혔다.

뚜레쥬르와 나뚜루는 SPC그룹의 파리바게뜨와 배스킨라빈스에 각각 밀려 베이커리와 아이스크림 시장에서 만년 2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가맹사업정보제공시스템에 따르면 베이커리 업계(2018년 기준)에서 가장 많은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는 곳은 파리바게뜨로 전국 3366개에 이른다. 두 번째로는 뚜레쥬르가 총 1318개의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다.

2013년 제빵·제과업이 중기적합업종에 지정되면서 뚜레쥬르가 신규 출점으로 파리바게뜨를 넘어서는 것은 이제 쉽지 않게 됐다. 신규 출점이 줄면서 뚜레쥬르의 매출 상승세도 주춤하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가맹점 내 새로운 매출이 필요하다. 이에 베이커리 케이크 외에 아이스크림 케이크 판매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나 최근 젊은층 사이에서는 케이크나 아이스크림 케이크 등을 생일이나 기념일 등 특별한 날뿐만 아니라 일상적인 디저트로 즐기는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

나뚜루도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다. 나뚜르의 가맹점수는 2015년 167개까지 됐으나 2016년 125개, 2017년 88개로 줄어들더니 2018년 57개로 감소했다.

베스킨라빈스 가맹점과는 1000여개 이상 차이가 나는 상황에서, 경쟁력 있는 제품을 개발해도 소비자에게 선보이는 게 쉽지 않다.

뚜레쥬르의 매장에서 나뚜루 케이크를 판매함으로써 매출은 물론 시장 확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렇다고 양사가 단순히 제품 생산과 판매를 하는 것은 아니다. 케이크를 판매하며 쌓아온 뚜레쥬르의 기획력과 디자인 역량에 나뚜루의 아이스크림 개발 기술이 협업을 통해 제품을 선보이게 된다.

양사가 처음으로 이번에 선보이는 아이스크림 케이크 2종은 ‘볼빨간 북극곰’과 ‘으싸으싸 바다코끼리’이다.

볼빨간 북극곰은 새하얀 북극곰 모양의 케이크다. 100% 국산 유크림에 마다가스카르산 최상급 바닐라를 넣어 만든 바닐라 아이스크림과 향료를 전혀 넣지 않아 재료 본연의 풍부한 맛을 내는 딸기 아이스크림으로 만들었다.

바다코끼리를 귀엽게 형상화한 으싸으싸 바다코끼리는 100% 제주산 첫물 녹차잎을 엄선해 만든 녹차 아이스크림과 진한 초콜릿 아이스크림이 어우러진 케이크다.

뚜레쥬르 관계자는 “양사의 뛰어난 제품력을 바탕으로 재료, 맛, 디자인 등을 차별화 한 아이스크림 케이크를 지속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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