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하고 잇는 가운데, 대구 중구 경북대학교 병원 응급실이 폐쇄됐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현영 기자] 대구 코로나19 여파가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현대차 울산공장은 최근 폐쇄된 경북대병원 등 대구·경북지역 병원을 방문한 직원들이 있을 경우 자가격리 조치를 내린다는 방침이다.

현대차는 대구·경북지역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 18일 전후 해당 병원들을 방문한 직원들을 대상으로 14일 동안 자가격리할 계획이었지만, 현재까지 방문 이력이 있는 직원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한때 31번 확진자의 아들 A씨가 현대차 협력사의 직원인 것으로 알려지며 비상이 걸렸다. 다행히 A씨는 음성인 것으로 판명이 났지만, 현대차 노사는 다음주 1·2차 협력업체를 방문해 상황을 체크하면서 현장실사를 예정하고 있다.

현대차는 직원들에게 대구·경북지역 협력업체 방문을 자제하고, 해당 지역 협력사 직원 접촉을 삼가할 것을 지시했다.

대구를 포함한 경북지역은 국내 자동차 부품 협력사가 20%이상 몰려있는 핵심지역이다. 이에 업계에선 중국산 부품수급 차질과 같은 상황이 국내 부품사에서도 발생할지도 모른다고 우려하고 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이번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중국산 와이어링 하니스 수급이 안돼 완성차 공장들이 3주째 생산차질을 빚고 있다”면서 “경북·대구 지역 부품사들 마저 생산이 중단된다면 완성차 공장라인은 완전히 마비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인천 부평 한국지엠 공장에서도 20일 코로나19 의심환자가 발생해 한국지엠도 긴장상태에 빠졌다. 한국지엠 연구개발 법인의 한 직원이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됐기 때문이다. 다행히 이 직원은 이날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이 직원이 방문한 부평공장내 부속의원은 시설을 전면 폐쇄한 바 있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