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성명서 발표..."외부 투기세력과 작당해 배신한 조 전 부사장 일당의 주주제안에 분노"

대한항공 노조 성명서. 사진=대한항공 노조
[데일리한국 주현태 기자] 14일 대한항공 노동조합은 전날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KCGI, 반도건설 등 3자 연합이 8명의 이사후보를 제안한 것과 관련, “외부 투기자본세력과 작당해 몸담던 회사를 배신한 조 전 부사장 일당의 주주제안에 분노하고 경고한다"며 "KCGI와 반도건설은 한진그룹과 대한항공을 나락으로 밀어뜨리고, 사회적 지탄을 받은 조 전 부사장과 기상천외한 공모를 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조 전 부사장 등 3자 연합은 전문경영인으로 김신배 전 SK그룹 부회장을 포함한 이사 후보들을 제안했으며, 전자투표 도입을 명시한 정관 개정을 요구했다.

이에 노조는 이날 성명을 통해 “낙하산 허수아비에 대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 강력 저지하겠다”며 “조현아 연합이 추천한 인물은 항공산업의 기본도 모르는 문외한이거나 3자동맹의 꼭두각시 역할을 했던 조 전 부사장의 수족들로만 이뤄져 있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온 국민의 지탄을 받던 조 전 부사장과 국민들의 공분을 발판삼아 대한항공의 경영행태를 비판하며 개혁을 주장하던 자들이 말도 되지 않는 밀약과 연합을 하고 이런 일을 꾸미는 것은 국민과 한진그룹 전 노동자를 철저하게 무시하는 행태"라며 주주들과 국민들에게 멀쩡한 회사를 망치지 않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3자 연합은 전날 한진칼의 새로운 전문경영인 후보로 김신배 전 SK그룹 부회장과 배경태 삼성전자 전 부사장과 김치훈 대한항공 전 상무, 함철호 티웨이항공 전 대표이사 등 3명을 사내이사 및 기타 비상무이사로 추천했다.

아울러 사외이사 후보로는 서윤석 이화여대 교수, 여은정 중앙대 교수, 이형석 수원대 교수, 구본주 법무법인 사람과 사람 변호사 등 4명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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