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는 공장 휴업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현영 기자] 중국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국내 완성차 업계에 타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타이어 업계도 생산물량을 조절하는 등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 금호타이어, 넥센타이어 등 국내 주요 타이어업체들은 현대기아차 등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중국산 부품 수급 문제로 공장 가동에 문제를 겪고 있는 것과 관련해 예의주시하고 있는 모양새다.

타이어업계 관계자는 “완성차 업체들이 가동을 멈추면 타이어 업계가 타격을 받는 등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된다”고 우려했다.

실제 금호타이어는 지난 8일부터 9일 이틀간 광주·평택·곡성 등 3개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현대기아차 등 완성차업체들이 공장을 휴업, 타이어 공급물량 조절을 위해서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지난 주말 휴업은 코로나19와는 직접적인 영향은 없다”면서도 “타이어 공급 업체다보니 완성차공장이 휴업을 했기 때문에 생산량을 조절할 수 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한국타이어와 넥센타이어는 아직까지 공장 휴업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 하지만 완성차 업계 상황을 주시하면서 추후 발생할 수 있는 후속 조치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넥센타이어 관계자는 “공장가동 중단 등 직접적으로 타격은 없지만, 코로나19 여파가 국내 뿐만아니라 글로벌 완성차 업계에 누적되면 간접적으로 타격을 받는 것은 피해갈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한편 한국타이어와 금호, 넥센타이어의 중국 공장들은 코로나19로 인해 생산 일정 등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정부가 춘제 연휴를 9~10일까지 연장했기 때문이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완성차 업체들이 판매저조로 인해 공장을 휴업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전체 타이어 공급에는 영향이 적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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