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증상 교민 입국…감염 의심 증상자는 현지서 치료받아야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원지인 중국 우한시에 고립된 한국인의 국내 송환을 위해 30∼31일 대한항공 전세기를 4차례 급파한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김진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에서 귀국하는 모든 교민은 이송 단계에서 타인과의 거리를 유지하면서 입국한다.

발열, 기침, 호흡곤란 등 감염 의심 증상이 있는 교민은 중국 현지에서재외공관의 보호 아래 치료를 받아야 귀국할 수 있다.

29일 정부의 전세기 이송계획에 따르면 이송을 관리할 국내 의료진과 검역관은 외교부 직원들과 선발대로 출국한다.

자가 교통수단이 있는 교민은 공항으로 직접 가고, 교통수단이 없는 교민은 우한 시내 집결지 4곳으로 이동해야 한다. 집결지는 영사관·장한대·우한대·왕커 등이다.

교민 출국 시 중국측 검역관과 우리측 검역관이 함께 환자를 분류할 예정이다. 유증상자는 전세기에 탑승할 수 없고 재외공관의 보호 아래 현지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항공기 내 공기순환장치가 있기 때문에 일정한 거리를 확보하면 추가 감염은 일어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이에 교민은 기내에서 마스크를 쓰고 양쪽 옆자리와 앞쪽, 뒤쪽에 다른 승객이 앉지 않는 형태로 앉게 된다. 다이아몬드 형태는 혹시라도 잠복기 상태에서 바이러스가 분출되더라도 타인에게 해를 주지 않을 정도로 공간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다.

귀국자는 기내에서 건강상태질문서를 쓰고, 입국 시에는 전세기 이송을 위해 특별히 지정된 게이트에서 입국 검역을 받는다. 비행 과정에서 증상이 나타난 사람은 곧바로 국가지정격리병원으로 이송된다.

무증상자는 35인승 경찰버스에 탑승해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과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으로 향하게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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