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공인 복합 주행거리 기준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 406.km

기아 소울 386km·기아 니로 385km·쉐보레 볼트 383km 주행가능

현대 아이오닉 271km · 르노삼성 SM3 Z.E 213km…200km 대 주행

한전 전기차 충전소.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현영 기자] 최근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국내서도 높아지고 있다. 정부에서도 올해 전기차 8만4150대를 보급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구매보조금 및 충전시설 구축 등의 지원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아직 전기차가 내연기관 차를 완벽하게 대체하기에는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 대표적인 것이 내연기관에 비해 한참 모자란 주행거리다. 실제 운전자들은 설 연휴 등 명절 장거리 주행을 할 경우, 전기차를 선뜻 몰고 나가기 주저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국내 완성차 브랜드별 대표 전기차 6종의 1회 충전 주행거리를 종합해 장거리 주행시 최대 어느 시도까지 갈 수 있는지 분석해봤다. 주행경로 및 조건은 ‘경부고속도로’ 서울(양재IC)에서 부산(구서IC)까지 416.05km 고속도로 기준 주행으로 설정했다. 1회 충전 주행거리 기준은 업체별 공식 자료를 참고했다.

경부고속도로 구간. 사진=한국도로공사 제공
국내 전기차 판매 1위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의 정부 공인 1회 충전 복합 주행거리는 406km다. 국내 완성차가 출시한 전기차 주행거리 중 최장거리로, 제원상으로는 경부고속도로를 시작부터 끝까지 10km 남기고 주행할 수 있다.

다만 고속도로 위주로 주행했을 때는 제원상 주행거리보다 못갈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정부 공인연비는 시내주행과 고속주행이 복합된 것으로, 전기차는 고속도로 주행시 최대 주행거리가 줄어든다. 코나로 고속도로 주행시 1회충전 주행거리는 359km로 복합 주행거리보다 47km 줄어든다.

‘코나 일렉트릭 저용량배터리’ 모델의 경우에는 1회 충전 복합 주행거리가 254km로 일반 배터리 탑재 모델보다 주행거리가 줄었다. 저용량배터리 탑재 모델은 1회 충전 복합 주행거리 기준 경부고속도로 남구미IC(주행거리 248.8km)까지 갈수 있다.

또다른 현대차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1회 충전 복합 주행거리 기준으로 경부고속도로 양재IC에서 북대구IC(주행거리 282.18km) 인근까지 갈수 있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1회 충전으로 271km(복합 주행거리)를 갈수 있다. 다만 고속도로 주행거리는 246km로 줄어들기 때문에 고속 주행시 주의가 필요하다.

기아차 '니로 EV’의 정부 공인 1회 충전 복합 주행거리는 385km(고속도로 348km)로, 서울(양재IC)에서 서울산IC(377.57km)까지 주행가능하다. ‘기아 소울부스터 EV’와 한국지엠의 ‘쉐보레 볼트 EV’도 니로EV와 비슷한 주행거리를 보였다.

기아 소울부스터 EV의 정부공인 1회충전 복합주행거리는 386km다. 다만 고속도로 주행조건시 336km로 니로EV보다 주행거리가 12km 줄었다.

르노삼성의 ‘SM3 Z.E’는 주행거리에서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1회 충전 주행거리가 213km인 SM3 Z.E는 복합 주행거리 기준으로 경북 김천 IC 인근까지 갈수 있다. 르노삼성은 2013년 국내 유일 준중형 전기 세단 모델로 SM3 Z.E를 출시, 주목을 받은바 있다. 그러나 2013년 이후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를 제외하고 새로 출시한 전기차 라인업이 없어 기술 면에서 아쉬운 대목이다.

경보고속도로 구간. 사진=한국도로공사 제공
한편 전기차 주행거리는 도로상태, 운전자별 주행습관, 차량적재, 정비상태, 외기온도 등에 따라 변할 수 있어 미리 확인하고 충전을 하는 것이 좋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의 1회 충전 복합 주행거리는 표준모드로 설정된 전비로, 도로상태, 운전자별 주행습관, 차량적재 등에 따라 실주행전비와 차이가 있을 수 있다”면서 “설 연휴 등 정체구간이 많을 때는 차량 충전상태를 늘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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